고려미술 감상한 4월 박물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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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13 12:17 조회16,5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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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탐방’ 4월 행사는 4월 20일 서강가족 20명이 참가해 1부-선사고대관, 2부-고려의 불교미술을 감상했습니다.
1부 선사고대관 탐방은 전시실 입구에 모사된 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신석기 후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에는 고래, 활 쏘는 사람, 무당, 멧돼지 등이 새겨져 있어 당시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 창녕 비봉리 패총 유적은 습지에서 발굴돼 8000만 년이 지났음에도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목선(木船)은 소나무를 그을린 후 날카로운 석기로 제작한 것으로, 습지에 묻혀 있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썩지 않았습니다.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는 ‘농경문청동기’를 살펴봤습니다. 농경문청동기에 그려진 농사짓는 모습을 통해 농경생활을 유추할 수 있었고, 나뭇가지에 새가 앉아있는 모습은 오늘날 솟대 문화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2부 고려의 불교미술 관람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는 서윤희(87 사학) 학예연구사의 강의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1월 21일 재단장한 고려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서 학예사는 관람에 앞서 고려시대의 특징을 다양성과 불교 국가로 소개했습니다. 태조왕건이 후삼국 통일을 기념해 만든 ‘개태사 본존불’과 통일 신라시대 ‘석굴암 본존불’ 비교를 통해, 조형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친근함과 진취성을 드러나는 게 고려 초기 불상의 특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된 ‘철조 아미타불’은 고려의 토속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지방 문화를 전달해줍니다. 서 학예사는 “전국에 남아있는 고려 불상이 200여개 가량 된다”라며 “석불을 찾아 전국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라고 추천했습니다.
고려 2실은 무신정권 이후 몽골과 원의 간섭에 따른 사회적 변화, 불교신앙과 불교미술을 다룹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여해 5월 8일까지 전시하는 ‘아미타래여도’와 ‘수월관음도’는 고려인들의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불교미술품입니다. 정면을 향하는 아미타불은 중생에게 염불을 통한 정토왕생의 길을 제시합니다. 수월관음도의 ‘수월’은 물에 비친 달, 즉 눈에는 보이나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교의 ‘공’ 사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되며, 부드러우면서도 세밀하고 화려한 필체가 탄성을 자아냅니다. 서 학예사는 “5월 10일 나한도 4점이 공개될 예정인데 이런 기회는 꼭 놓치면 안된다”라고 필견을 권했습니다.
관람을 마친 일행은 3층 전통찻집 ‘사유’에 모여 차, 한과를 곁들여 담소했습니다. 행운권을 추첨으로 김기창(68 신방), 한윤우(70 영문), 조수봉(75 무역) 동문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모임을 주최하는 최병찬(73 사학) 동문은 김재범(93 화공) 동문의 어린 딸에게 특별 선물을 주며 “가족끼리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앞으로도 빠지지 말고 참여할 것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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