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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사진작가 전명진(02 기계)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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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1-25 14:27 조회25,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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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여행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 전합니다”
전명진 (02 기계) 사진작가

전명진(02 기계) 동문과의 첫 만남은 서강옛집 362호(2009년 10월 15일 발간)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당시 한복을 입고 1년 동안 전 세계 47개국을 누볐던 전 동문은 인터뷰를 통해 “개성이 없는 요즘 젊은 세대, 스펙 쌓기에 바쁜 불쌍한 대학생. 이러한 20대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첫 만남 이후 6년이 지나 다시 만난 전 동문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사진작가로 성장해 있었다.

2009년 세계여행을 마친 전 동문은 ‘이렇게 살아야겠다’라는 다짐을 얻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권장생애주기’에 맞춰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후 전 동문은 삶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사람을 찾아다녔다. 소설가 조정래, 만화가 허영만, 패션디자이너 故앙드레김 등을 만났고 조언 들었다. 2달 동안 공들인 끝에 김중만 사진작가도 만났다.

“정말 어렵게 만났는데, 예상 외로 이야기가 잘 통했습니다. 김중만 선생님께서도 아프리카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많이 했죠. 2~3시간 이야기 하다가 문득 제게 ‘넌 뭐하는 애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 질문에 그동안의 생각을 설명했는데, 다 들으신 선생님께서 ‘너 같은 애가 사진하면 좋을 것 같은데 생각 있느냐?’라고 물으시더군요. 사진에 생각은 없었지만 그 말을 듣고 얼떨결에 ‘하겠다’라는 말을 했고, 문하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 동문은 2009년 가을부터 2013년 초까지 ‘사진작가 김중만의 문하생’으로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금전적 어려움도 있었다. 덜컥 대기업 입사시험에 합격해 진로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동문은 사진을 선택했다.

“김중만 선생님의 정신세계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의 문화 예술적 배경도 무척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좋은 학교를 무료로 다니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사진에 제대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막연히 지니고 있었던 ‘다양한 삶을 알리고 싶다’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사진으로 실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문하생 과정을 거쳐 독립한 전 동문은 현재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했고, 의류 브랜드와의 작업을 통해 패션 사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건축가 김인철 교수와의 작업으로 건축 사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모 패션 브랜드가 네팔 좀솜에 라디오 방송국을 짓는 프로젝트를 후원했는데, 그 브랜드 사진작가로서 네팔 현지 촬영을 맡았습니다. 일하다가 방송국 설계를 맡은 김인철 교수님과 대화하게 됐고, 건축 사진을 해보겠냐는 제안에 방송국 완공 사진을 찍었습니다. 첫 건축 사진 작업이었죠. 다행히 모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기에 구조적인 측면은 이해가 빨랐습니다. 물론 기타 건축적인 요소는 따로 공부했죠.”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이 쌓여감에 따라, 전 동문의 인생을 바꿨던 ‘여행’에 대한 경험도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 동문은 “빡빡한 해외촬영 같은 경우 재촬영이 무척 힘들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압박이 상당하다”라며 “이러는 가운데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 나누며 즐기는 여행 덕분에 완급조절이 된다”라고 말했다.

“패션잡지사 일로 1년에 2번씩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Pitti Uomo)’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 여행사가 이것을 여행상품으로 만들자는 제의를 해왔습니다. 패션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과 함께 피티 워모에 참석해서 사진 찍고 설명도 들으며 함께 어울리는 재미있는 상품이죠. 여행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알리는 훌륭한 채널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에 대한 전 동문의 애정은 끝이 없다. 소금사막을 여행하다가 만났던 탁재형 피디와 함께 진행 중인 팟캐스트 방송 ‘탁피디의 여행수다’를 통해 여행이 가진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가 하면, 2015년 10월에는 그동안 찍어 온 여행 사진에 잔잔한 글을 붙인 여행에세이집 ‘낯선’을 출판했다.

“익숙한 공간에서는 ‘나’라는 선입견이 있기 마련인데,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면 선입견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변한 환경에 적응해 가는 자신을 보면서 ‘나는 이런 사람이었고, 이런 것들을 하고 싶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점도 여행의 매력이죠. 이번에 낸 책에는 세계여행 이후 달라진 제 삶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환경에 놓였을 때 새로움에 설레던 감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명진 동문이 펴낸 여행 에세이집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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