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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서강인상 수상자 3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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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03 10:02 조회24,9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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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자랑스러운 서강인상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수상자 공통 인터뷰 질문으로 진행한 ①수상소감 ②서강에서 배운 가치관이나 인생관 ③감사드리고 싶은 서강가족 ④앞으로의 인생 계획등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통일된 한국이 아시아 지도자 국가 될 때까지 일하겠습니다” - 오공단(67 국문)

① 뜻밖의 전화를 받고 수상 소식을 듣자 아연 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올해 7월 4일이면 만 나이로 65세가 되는 데, 65가 행운의 숫자인 것 같습니다.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수 많은 동문이 있기에, 수상 소식이 기쁘기보다 는 약간 머쓱한 기분이 듭니다.

② 모교에 대한 감사지심을 갖게 된 것이 올바른 인생관의 근본이 됐다고 믿습니다. 서강의 연구 환경과 제가 전공한 국문학과와 부전공한 사학과 교수님들의 실력 덕분에 자연스레 모교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잔재주로는 좋은 학점을 못 받도록 만든 제도, 한국 최초의 개가식 도서관, 실력 있는 교수님들의 진지한 강의 덕분에 현명해 지고 참 지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③ 재학시절부터 현재까지도 동기들이 서로 만나고 사랑을 나눕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많은 분을 위해 조용히 자선하는 김영석, 항상 저를 사랑해주는 손경희를 비롯해 거의 모든 동기들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국문과 선배인 이진희 언니로부터 현명한 지혜와 건전한 상식을 배웠습니다. 또한, 조용하면서도 명철했던 지성의 사례인 국문학과 김완진 교수님, 동양사의 비교사적 원리와 역사 감각을 일깨워주신 길현익, 전해종 교수님, 서양사 진면목을 보여주신 길현모 교수님, 한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주신 이기백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서양영화에 대한 심미감을 심어 주신 독문과 김태관 신부님, 예수님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꼬마 데일리 신부님, 어린 저희를 사랑해주신 데일리 총장 신부님, 뜨거운 여름 날 정구와 정통 왈츠를 연수시켜주신 고인철 교수님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④ 미국국방연구원은 정년이 없습니다. 지력, 기억력, 분석력을 비롯해 연구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사망할 때까지 일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출생한 양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약속한 바가 있습니다. 한국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해서 아버지 어머니 대신 평양에 가서 축하 잔치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로선 제 건강이 버티느냐, 통일이 되 느냐 둘 중 하나입니다. 암담한 지금 현실로는 통일 전에 제 건강이 약화되어 은퇴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미국정부가 한국 통일을 지원하고, 통일된 한국이 멋진 단일 국가가 되어 주변국가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한 국가로서 자신감 갖고 아시아의 지도자급 노릇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고 싶습니다. 또, 한국과 북한이 서로 교류해서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단일화된 형태가 정립된다면, 살아 온 이야기를 후학과 특히 한국여성에게 남기기 위해 자서전을 쓰고 싶습니다.

 

<주요 이력>
1971년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졸업(사학과 복수 전공)
1974년 서울문리대 대학원 국문학과 석사 학위 1981년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Asian Studies 석사 학위
1986년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Asian Studies 박사 학위 1987~1995년 RAND 연구원 정책분석가
1995~1997년 OH & HASSIG 컨설팅회사 운영 및 Livermore핵연구소 자문위원 1997~현재 조지워싱턴대학교 엘리옷 국제연구대학원 초빙교수
1997~현재 미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및 Brookings 비상임 선임연구원
기타 : 세계 인명사전 및 미국 인명사전 등재, 미국 외교협의회 종신회원, 미국 평화연구소 Korea Working Group, 미국아태안보협력위원회 이사, 한국 동아시아연구소 국제자문위원, The Korea Club 창설 및 공동 대표

※연구분야 : 아시아 안보와 국제관계,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 및 국방정책, 국제 안보와 위협의 해결과 접근 방법, 중국의 국가 발전 전략과 아시아의 대응



“가난했던 학창시절 장학금 내어주신 신부님께 감사” - 양희은(71 사학)

① 1971년 방송과 노래를 시작했다. 미련하게 자리를 지키다보니 44년이 지나갔습니다. 나의 일을 했을 뿐인데 동문들로부터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받게 되니 전혀 뜻밖의 일입니다. 좀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② 남들이 하는 걸 잘 보고 배우면서 어떻게 하든 실력부터 키우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똑바로 서고, 나아가 남들이 흔들릴 때도 손잡아 주자는 생각까지 갖게 됐습니다.

③ 가난한 가수에게 장학금을 선뜻 내어주신 신부님들께 무척 감사드립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두 차례 휴학하고 한 차례 자퇴까지 해야 했던 학창 시절이었습니다. 복학한 이후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장학금 받을 수 있는 성적이 되 었지만, 프로 가수라는 이유로 학과 교수님은 장학금을 못주겠다고 매몰차게 대하셨습니다. 학과 교수님은 서라벌 예대에 편입을 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시절 제가 돈을 많이 버는 줄 아셨나 봅니다. 음반이 팔려도 음반사 사장이 부자가 될 뿐, 계약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나 같은 가수는 수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도 학창 시절 학비가 고민이었던 때를 생각하면 눈물 이 핑 돕니다. 학과 교수님에 대한 서운함이 컸기에 잘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④ 마지막 음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예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 독립군 처럼 활동하는 가수다보니 노래 발표 이후 그 노래가 살아남아 내 품으로 되돌아오기까지 5년에서 7년이 걸립니다. 지금 내놓을 음반이 살아남아 내게 온다면 그 때 70세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작업이 마지막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이력>
1971년 9월 가수 데뷔 1975년 문화공보부 주최 대한민국 가수상 수상
1975, 1977년 대한민국 가사 대상
1995년 제7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주최 라디오 진행자 특별상
1996년 제23회 한국방송대상 가수대상 2001년 MBC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대통령상
2003년 골든디스크공로상 문화관광부장관상
2010년 대한민국은행연합회 저축상 국무총리상
2011년 MBC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2012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주최 한국PD대상 라디오진행자상
*현재 MBC라디오 양희은 강석우 여성시대,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 진행


 
“모교가 글로벌 명문대로 발돋움하도록 기여하겠습니다” - 권혁빈(92 전자)

① 처음 수상 소식 들었을 때 무척 부담스러워서 고사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수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여서 더욱 부담됐습니다. 하지만 선정위원장께서 지난 업적에 대한 치하보다 앞으로 후배들과 같이 학교 발전에 기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기에 부끄럽지만 감사히 받기로 했습니다.

② 지방 출신으로 모교에 진학해보니 학생들이 남달랐습니다. 분명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모였지만 학교 자체가 기득권을 보장해주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 나아가 단순히 대학 간판만을 따지는 학생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마인드를 지닌 이들과 생활하다보니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든지 아니면 뭔가에 미쳐서 제대로 인정받든지’ 등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 특별한 서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공대 교수님 들로부터 최신 트렌드에 맞는 교육을 받은 덕 분에 저 역시 색깔 있는 학생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남다른 인생을 살면서 두 번의 창업까지 할 수 있었던 소양과 끼를 서강에서 길렀습니다.

③ 컴퓨터 공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고 컴퓨터 동아리 활동하면서 창업에 필요한 값진 지식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소양을 갖추는데 가장 큰 도움 주신 분이 故빌 라레알 컴퓨터공학과 교수님 입니다. 당시 미국 공대생들이 사용하는 최신 교재로 수업을 이끌어주셨기에 우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 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나아가 프로젝트 위주로 수업과 시험을 운영하셨기에 단순 이론에 그치지 않고 당장 활용이 가능한 살아있는 지식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교수님께 수업 받던 시절과 교수님이 내주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매일 전산실 문 닫을 때까지 남아서 고민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④ 지금까지 젊은 열정으로만 살아왔습니다.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만큼 질적 성장을 위해서라도 인생과 사업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은 글로벌 강소기업에서 대한민국 대표 다국적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해오던 사회 사업을 보다 큰 철학과 원칙을 갖고 진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모교와 많은 사업을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강이 가졌던 타 대학 과의 비교 우위를 되살려서 모교가 글로벌 명 문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주요 이력>
1992년 서강대 전자공학과 입학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 졸업(컴퓨터공학 부전공)
1999~2001년 ㈜포씨소프트 창업자/CEO
2002~2013년 ㈜스마일게이트 창업자/CEO
2013년~현재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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