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학보사 촬영 SOFEX 韓日교류전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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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중 작성일10-11-24 10:08 조회12,4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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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월요일에 발행된 서강학보 제573호에 SOFEX 관련 기사와 사진들이 실렸습니다. 이에 총동문회에서는 서강학보사의 협조를 얻어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SOFEX 폐막 … 모두가 승자였다
<새 역사를 위한 도약 - 韓日대학 정기교류전>
본교와 죠치대의 교류전 당일, 이를 축하라도 하듯 하늘은 맑고 청아한 기운을 뽐냈다. 이종욱 총장의 우렁찬 외침이 서강 곳곳에 울려 퍼지며 SOFEX 2010이 막을 올렸다. “Let the games begin!”
이날의 첫 경기인 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대운동장. 전반 시작 후, 아쉽게도 본교가 먼저 골문을 내줘야 했다. 그리고 이어진 수차례의 위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까지 긴장시켰고 결국 소문처럼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인 죠치대에 4:0으로 패하게 됐다. 야마다 유타(일문 4학년)축구 주장은 “재밌는 경기였다. 서강대는 정말 세고 좋은 팀”이라며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이후 농구 경기가 이어진 체육관은 그야말로 관중들의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본교 농구 선수단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디펜스 성공 후 약 1-2초 만에 죠치대의 골대를 흔들어 놓은 레이업 슛은 체육관을 들썩이게 할 정도였다. 서강대는 결국 74:59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9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정한(중문 05)학우는 “일주일에 6일을 내내 훈련했다.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구 경기 후 바로 이어진 행사는 이날의 하이라이트 치어리딩 공연이었다. “안녕하세요!” 서툴지만 애교 넘치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이들의 놀라운 치어리딩 공연이 시작됐다. 공중제비 돌기, 삼단 인간 탑 쌓기, 한 발 서기 등 난생 처음 보는 묘기에 관중들은 연신 놀라운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서 무대를 장식한 본교 최초 응원단 트라이파시는 패기와 젊음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아직은 서툴고 어색한 점이 많지만, 그렇기에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었다.
죠치대의 27:4 야구 경기 승, 5:0 테니스 경기 승으로 첫 교류전의 최종 우승은 죠치대가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승패의 결과를 떠나 한일 양국 젊은이들의 웃음과 환희가 넘치는 아름다운 만남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강과 죠치의 역사는 이제 막 첫 페이지를 기록했다.
심정아 기자 sja00929@sogang.ac.kr
<일본의 서강, 죠치大는 어떤 대학?>
1913년에 개교한 죠치대학교는 3년 뒤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긴 역사가 말해주듯 많은 동문들이 경기 참관을 위해 본교를 찾았다. 이번 소펙스가 그들의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표단은 결코 주눅 드는 모습이 아니었다. 죠치대 학생들의 응원 열기도 화끈했지만 이들의 애교심은 더욱더 뜨거웠다.
“죠치! 죠치!”를 외치던 치어리더 나가노 유카리(사회 2학년)씨는 학생들의 학구열을 강조했다. “학생의 40%가 졸업 후에는 보다 심층적인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요.” 하지만 그녀는 죠치대가 마냥 ‘공부만 하는 학교’는 아니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리, 부서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요. 자기계발을 중요시하기 때문이죠. 저 역시 학업을 지속하면서 응원단 활동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에요.”
죠치대 졸업생이라는 나카무라 요시노부 씨는 “후배들을 응원하러 한국까지 왔습니다”라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죠치대는 작은 학교지만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교류가 많고 단합이 잘되죠. 학생들이 매우 성실하고 의젓한 점도 자랑스러워요.” 모교와 후배들 자랑을 아끼지 않던 나카무라 씨는 어느덧 새내기의 마음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죠치대학교는 본교와 같이 예수회 이념을 표방하는 학교 중 하나다. 또한 일본 명문 대학으로도 손꼽히고 있어 수험생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국제교양학부는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학부로 일본의 국제화를 주도하고 있다. 학생총무처 학장 쥰지 코바야시 씨는 “세계 각국에 150여개 대학교와 교류를 맺고 있어요. 국제화지수로 봤을 땐 일본 최고라고 할 수 있죠”라고 죠치대를 소개했다.
놀랍게도 ‘일본의 죠치대’는 ‘한국의 서강대’와 몹시 닮아 있었다. 학풍부터 사회적 위신, 예수회 이념까지 두 학교는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승패에 상관없이 양측 선수단과 응원단 모두 끈끈한 동지애로 하나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주현 기자 sgujh10@sogang.ac.kr
<성공적 SOFEX 이어가려면...>
지난 13일 SOFEX 2010의 개막을 알리는 소리가 청년광장에 울려 퍼졌다. 일본에서 건너온 죠치대 학우들은 본교 응원단의 단합에 놀라워하면서도 경기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죠치대 스에나가 아야(글로벌경영 1학년)씨는 “한국에 와서 하는 첫 경기인 만큼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본교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엔 “학교가 굉장히 넓다”며 의외의 답변을 건넸다. 죠치대는 대체 얼마나 작기에 한국에서 작은 편에 속한다는 본교 캠퍼스를 넓다고 감탄하는 것일까. 흥미롭게 본교 응원단의 모습을 바라보는 죠치대 학우들의 눈빛에서 호기심을 엿볼 수 있었다.
본교 응원단인 트라이파시와 서포터즈 파시오나토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추며 대표 선수단에 기를 불어 넣었다. 치어리딩 퍼포먼스에선 파시오나토와 트라이파시가 하나 돼 ‘청년서강’을 외치며 관중들을 고무시키자, 곧 모든 객석이 자연스레 분위기에 취해갔다. 죠치대 역시 본교 응원단에 지지 않는 발랄한 치어리더 응원을 선보였다. 특히 치어리딩 퍼포먼스에서는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응원단은 모두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한국에서의 공연을 기뻐했다.
한편, 소펙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죠치대 시바자키 코이치로(생명 1학년) 씨는 “탁구, 족구 등 종목을 확대해 많은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여 기획팀에서는 “차후 교류전에서는 종목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학우들의 참여 저조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 응원단을 제외한 학우들의 참여는 저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죠치대 학우들과의 실질적인 교류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유진(사회 07) 학우는 “양국의 응원단, 선수단끼리는 교류의 시간이 있었지만, 일반 학우들은 일본 대표단과 인사할 시간조차 갖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창희 기자 Milano@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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