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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 '디지털 웰빙 산업'의 선두주자 하재홍(85.전자) 아이레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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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5-29 16:26 조회22,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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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웰빙 산업' 의 선두주자 하재홍(85.전자) 아이레보 사장


'기술로 세상 바꾸는 '직업 혁명가'

'문 잠갔나' 걱정 끝 게이트맨, 도어록 시장 40% 석권
아태지역서 손꼽히는 고속성장 과기부 선정 '이공계 리더' 뽑혀
문단속에서 가스불 끄기까지 '토탈 하우스케어' 선보일 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 잡은 (주)아이레보 사옥을 들어선 순간, 복도를 가득 메운 낙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직원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 고민을 직접 벽면에 써 내려간 것. 이렇듯 범상치 않은 '낙서 인테리어'를 제안한 사람은 바로 (주)아이레보 사장 하재홍(85.전자) 동문. 그는 "사무실을 '일하는 장소'가 아니라 '자유와 창의성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아이레보는 1999년부터 선보인 디지털 도어록 '게이트맨' 시리즈로 수많은 수입제품들을 제치고 국내시장 최고의 브랜드로 떠오른 회사다. '게이트맨'은 아파트 현관문 잠금장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문을 자동으로 잠그고 열쇠복제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것. '문을 잠갔나'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게이트맨은 도어록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지난해 9월말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1999년 처음 제품을 출시했을 땐, 한 달에 1000대 파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2002년 즈음 되자 1월에 1억원, 2월에 2억원… 이런 식으로 매출이 늘어나더군요. 열쇠는 고전적인 비즈니스인데, 잠근다는 개념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 사업의 성공 원인 아닐까요? 나갈 땐 알아서 잠기고, 들어갈 때 내가 아는 암호로 쉽게 들어갈 수 있으니 훨씬 편리하고 안전해진 거죠."


게이트맨을 있게 한 핵심은, 열쇠를 사용할 때마다 281조×42억분의 1의 확률로 암호가 변동되는 '플로팅 아이디' 기술이다. 이는 로또 복권에 3회 연속 1등 당첨될 확률보다 2000배나 어렵다는 확률이다. 대우전자 출신인 하 동문은 당시 오디오 제어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이 기술을 개발했는데, 기술이 오디오와는 별로 연관이 없어 개인적으로 특허를 냈다. 회사를 그만둔 하 동문은 '플로팅 아이디' 기술을 접목할 제품을 찾다가 열쇠를 떠올렸다고 한다.


하 동문은 디지털 도어록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열쇠를 중심으로 한 '토탈 하우스 케어'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휴대전화로 문을 여닫고 가스 불을 끄는 등 집안 전체를 
네트워크로 지켜주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웰빙 산업’을 선도하는 것이 하 동문의 궁극적인 목표다.


“게이트맨이 전통적인 아이템을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만든 것이라면,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아이템입니다.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5~10년 후 나타날 서비스를 미리 연구해야 승산이 있거든요. 올해는 디지털 도어록을 해외 시장에 전파하는데 중점을 둘 겁니다. 한국의 4가구 중 1가구는 디지털 도어록을 사용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거든요. 올해가 수출 원년이 될 거예요.”


이러한 성과 덕분에, 아이레보는 200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속 성장기업 81위에 선정됐다. 하 동문 자신은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한국을 이끄는 이공계 리더 20인’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제가 상복이 많은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할 뿐이다.


하 동문은 수십 개의 특허를 낸 뛰어난 엔지니어지만, 정작 대학 시절에는 전공 공부와 담을 쌓았다고 한다. 1학년 때 전자공학과 과대표를 맡아, 엄혹한 정권과 싸우는데 앞장섰던 것. 그는 85학번 동기들과 함께 잡지를 발간했고, 자신이 각본을 쓴 마당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85학번 전자공학과 학생들은 시위에 나서면, 학교 후문을 단독으로 방어할 만큼 강한 결집력을 과시했다. “공부할 시간도, 관심도 없었다”는 그가 엔지니어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89년 대우전자에 병역특례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쟁쟁한 팀원들이 많았죠. 그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6개월간 거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기술을 공부했어요.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 못 당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 못 당하고, 운 좋은 사람도 미친 놈은 못 당한다’고 하잖아요. 6개월간 기술에 미쳤더니 그 뒤론 제 경쟁 상대가 없었어요(웃음) .”

 

그는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긴 ‘협화건지(協和建志)’라는 말을 되새기며 아이레보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쳐 운영되는 것이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우면 나의 성취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하 동문의 사무실에는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사진이 걸려 있다. “왜 그의 사진을 걸어놓았냐”고 묻자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직업 혁명가’론을 들려줬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체 게바라에요. 회사명 아이레보(irevo)를 풀어 설 명하면‘I revolutionize the world’인데, 저희도 체 게바라처럼 ‘직업 혁명가’가 되고자 합니다.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을 선보이는 것, 그 자체가 신나는 일 아닌가요?”


이남희(98·영문) 여성동아 기자·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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