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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회, 북한산 탕춘대 능선 雨中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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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8-13 09:18 조회12,2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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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동문모임 서언회(西言會)의 8월 북한산행은 단출했습니다. 등산회 홍성완(72 영문) 회장, 허윤무(84 철학) 총무를 비롯해 소수정예 5명만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10일 오전 3호선 불광역에 모여, 평소 산행하던 족두리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 대신 길 건너 반대쪽으로 난 북한산 둘레길과 탕춘대성(城)을 걸었습니다.

 

8월 산행 참여가 저조한 까닭은, 우선 여름휴가 절정기라 참석할 인원이 적었습니다. 여기에 장마 뒤 닥친 폭염으로 며칠째 잠을 설쳐 심신이 지친데다, 대기가 불안정했고 천둥과 폭우가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불광역에 집결한 아침 9시부터 북한산 일대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후텁지근한 수증기 덩어리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마치 가마솥에 들어온 것처럼 찜통더위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낮게 깔린 구름에 비봉능선마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행은, 북한산 둘레길을 거쳐 탕춘대 능선을 타고 비봉으로 오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둘레길에서 바라본 족두리봉은, 북한산 서쪽에선 제일 낮은 봉우리였는데도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비지땀을 흘리며, 홍제동 포방터를 에워싼 둘레길 능선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고, 군인들이 폐타이어로 만들어놓은 ‘타이어 고지’를 지나 탕춘대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암문(暗門)을 통과하고, 비봉능선을 향해 성곽을 밟아 올라가는 도중에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먹장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대낮인데도 사위가 어두워졌습니다. 우천에 대비한 장비를 준비하지 못한 일행은 산행을 계속할지 하산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미 강남 일대는 장대비, 집중호우로 난리가 났다는 뉴스가 휴대폰에 떴습니다. 일기(日氣)도 살필 겸 준비한 막걸리, 족발, 삶은 계란, 초콜릿, 방울토마토, 커피를 먹으며 판단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일단 오르기로 결정하고 200여 미터를 전진하는 중, 눈앞에 펼쳐진 향로봉과 비봉능선이 구름에 에워싸였고, 번개와 천둥은 요란했습니다.

 

조만간 닥칠 폭우가 우려됐기에, 할 수 없이 하산을 결정했습니다. 뒤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얼마 가지 않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탕춘대 능선 암문이 일행을 살렸습니다. 비를 피하면서 대신 ‘연신내 뒷풀이’를 기획했습니다.

 

일행은 생맥주로 거나하게 낮술을 마신 뒤, 등산모임 이래 처음으로 당구장을 찾았습니다. 당구수 250을 기준으로 4명이 실력대결을 펼쳤습니다. 조현국(81 경영) 서언회 총무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먼저 점수를 냈고, 이어 조이현(87 경제), 홍성완, 허윤무 동문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승패와 순위에 매이기보다 즐기고자 나선 ‘화목한 친선경기’였습니다. 등산모임에 새로운 재미거리가 추가됐습니다.


<탕춘대 능선에 도착하고자 북한산 둘레길을 가파르게 오르다 잠시 쉬는 모습. 뒤로 족두리봉이 희뿌옇게 보인다. 맨 오른쪽이 조현국(81 경영) 서언회 총무>


<비봉능선을 앞에 두고 부득이 하산을 결정하면서. 왼쪽부터 이창섭(84 국문), 홍성완(72 영문) 등산회장, 조이현(87 경제), 허윤무(84 철학) 등산회 총무>


<큐대를 잡은 조이현 동문>


<큐대의 끝을 잡고 힘껏 당구를 치는, 허윤무 동문의 파워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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