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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를 찾아서-대한투자증권 사장 김병균(65.영문)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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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09-24 11:09 조회12,3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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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수익률 창출… 증권사 순이익 1위 금자탑 

문학도의 감성으로 금융계를 리드한다 김병균(65.영문) 대한투자증권 사장 

 

김병균(65.영문)동문은 고객수 30만명, 수탁고 21조원을 움직이는 국내 최고의 종합자산관리 회사인 대한투자증권의 사장으로 대한민국 금융계를 이끄는 명실상부한 탑리더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시절인 1999년 이미 서울경제신문편집부에서 엮은 <한국을 움직이는 금융인 77인>에 이름 석자를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주요 일간지에서는 경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김동문의 자문과 견해를 중요 멘트로 처리하고 있다. 

 

김동문이 대한투자증권의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01년 3월. 취임할 당시 회사 상황이나 주위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빴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다. 2조 8천억원에 가까운 공적 자금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학계 출신의 전 사장이 8개월 만에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터라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에서 회사의 질서가 아직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회사를 살려야 할 판에 관료 출신의 비전문가가 사장 자리에 앉아야 하느냐며 주위에서 말이 많았다. 게다가 투신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까지 커 어느 한 구석 마음 편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김동문은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년 만인 지난 2003년 트레이드 마크인 이웃 아저씨 같은 인상에 비로소 웃음꽃이 피었다. 

 

가시덤불 속에 핀 웃음꽃 

1/4 분기에 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환증권사 뿐만 아니라 전체 증권사를 통틀어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고통 없이 열매 없었다. 어긋난 판단으로 투자 실패를 경험했고, 대내외 시장 환경도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투자자들도 투신 시장에 선뜻 발을 담지 못했으며, 공적자금을 받고 있는 회사로서 구조조정에 대한 시비도 김동문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 투신사 업무를 잘 모르는 비전문가’라는 일부 언론의 힐난까지 받으며 취임한 대한투자증권의 사장으로 김동문이 일단계 위기를 성공적으로 돌파한 것은 취임 후 ‘영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보수율이 높은 상품을 많이 팔아서 우선 돈을 벌자는 영업 전략이 주효했으며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중개업무나 낡은 투신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증권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기업금융(IPO), 인수합병(M&A), 벤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분야도 새업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갔다. 또한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에 대한 정확한 시장평가를 하기위해 ‘기업평가센터’를 설치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동문이 필요한 것은 오직 한가지, ‘수익’이었다. ‘수익’은 회사의 재무 상태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했지만 여전히 회사 내에 존재하는 보수주의와 관료주의 등 이른바 ‘공사 이미지(대한투자증권의 전신은 한국투자공사임)를 벗기 위해서도 유력한 해법이었다. 그래서 외형적인 수탁고 불리기에서 탈피하여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외부 환경이 아무리 변화무쌍해도 내부적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는 것만이 회사의 장기 생존 전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자기 자본이 플러스가 돼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안목에서다. 철저히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인력풀 제도인 ‘인사 공모제’를 도입한 것도 회사를 ‘수익’중심으로 시스템화하려는 김동문의 의지였다. 

 

‘관료출신’주위 불신씻고 알짜기업 경영

문학도 감성으로 차별화된 리더십 발휘

 

김동문의 이와 같은 생각은 ‘3-win 고객관리 철학’으로 요약될 수 있다. 즉, 고객이 먼저 win하면 회사가 win하고, 나아가 직원도 win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지향한다는 것이며, 고객의 숫자보다 고객에게 얼마나 많은 수익을 안겨 주었느냐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고객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김동문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직원은 그렇지 못한 직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하며, 고객의 수익률이 높은 영업점과 그렇지 못한 영업점은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회사와 직원은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기업 경영의 기본을 회사 내에서 철저히 시스템화 하는 것에 김동문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외환 위기 이후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2조8천억원의 공적 자금을 수혈 받은 대한투자증권은 적자의 늪에 허덕이다 김동문의 취임 이후 흑자로 반전되어, 2003년 말 5천억이 넘는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본잠식에서 멀찌감치 벗어나고 있으며 재무 개선 효과도 2조5천억원에 이르는 등 김동문의 수완은 부실덩어리 대한투자증권을 조금씩 알짜기업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업 실적 개선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히트상품의 연이은 출시로 개인 고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어 대한투자증권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올 3월 김동문의 사장 임기 3년차 대한투자증권 주주총회는 예전과 다른 분위기였다. 보통 같으면 임기를 마치는 정부 지분 96.68%의 대한투자증권 사장 자리를 노리는 정부 고위직 인사의 하마평이 무성했겠지만, 이번에는 잠잠했다. 김동문의 경영 개선 공적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대한투자증권의 사장으로서 제2기를 무난히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 8월, 대한투자증권에 대한 지원은 ‘살려야 할 필요도 없고, 살아남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오히려 허무하다’는 야당의 혹평까지 받았던 회사를 고객에게는 수익률로, 국민에게는 제 값 받는 공적자금 투여 회사로 김동문은 보란듯이 보답하고 있다.

 

“원칙 보다는 합리주의자” 

김동문은 서강대학교의 뛰어난 교육 체계가 오늘의 자신을 만든 자양분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영문학을 전공한 것은 그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길러줘 경쟁이 치열한 금융계에서 차별화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30년 이상 ‘돈’을 만지는 경제 쪽에서 일해왔지만 대학시절 몸에 익힌‘글’에 대한 감성은 다른 CEO들에 비해 경제적인 이익을 좀 더 여유로운 자세로 바라볼 수 있어 보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동문은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 생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경제기획원에서 물가, 산업, 해외부문 등 경제 전반에 관한 실무를 관장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1급),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거쳐, 지금은 기업의 경영을 책임지는 CEO의 역할을 맡고 있다.

 

기자에서 관료로, 다시 CEO로 역할을 달리 하며 김동문은 다양한 앵글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폭을 넓혀왔다. 학창시절 서강에서 보내며 길들여진 문학적 감수성으로 여러가지 이해 관계와 가치의 크고 작음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음을 김동문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김동문은 자신을 원칙주의자라기보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점검하고 준비하는 합리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일단 결정이 되면 일사천리로 내달리는 김동문의 추진력은 그렇게 준비된 합리성에 근거하고 있을 터이다.

 

영문학도로서 금융계의 별이 되고 있는 김동문의 빛나는 행보에서 개인의 창조적인 능력을 찾게 하고 계발하는 서강 교육의 수월성을 확인한다.

 

글 조광현(88·경제) 디지털미디어리서치 대표 ·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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