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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들의 굴업도 휴가, 생태탐방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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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8-11 11:20 조회12,4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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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 당시 총학생회 간부로 일했던 몇몇 84학번 동기들이 식구들을 데리고, 여름 휴가가 절정에 오른 8월 5일 서해 연안의 외딴 섬 ‘굴업도’에 모였습니다. 굴업도는 다윈이 진화론의 단초를 얻은 ‘갈라파고스 섬’을 연상하면 딱 들어맞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군도(群島)에 자리한 자연 그대로의 아주 작은 외딴 섬입니다. 섬 전체가 화산이 폭발할 때 나온 쇄설물과 화산재가 쌓이고 다져진 응회암으로 이뤄졌습니다.

 

84학번 동기들이 이 섬에 모인 까닭은, 굴업도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모그룹 산하 계열사에 반대해온 인천환경운동연합을 지지하고자, 의기투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뒤 환경운동가의 한길을 걸었고, 현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으로 일하는 조강희(84 화학) 동문을 격려하려는 것까지 고려한 ‘이벤트성 휴가계획’을 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굴업도에서 ‘여름휴가 생태안내가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조강희 동문은 이날 따라 섬에 없었습니다. 정부에 4대강 사업 중단을 요청하며, 환경단체들이 벌이는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댐 고공농성을 지원하러 급하게 합류한 것입니다. 강 동문은 이포댐 농성을 나흘째 지원하고 돌아오느라 동기들과 길이 엇갈렸습니다.

 

굴업도에 모처럼 모인 △김병창(84 국문) △이창섭(84 국문) △마유미(84 사회) △박영숙(84 사학) 동문과 가족들은 조 동문과 만남을 아쉬워하는 대신 격려전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맨 위 사진 왼쪽부터 이창섭, 박영숙, 김병창 동문)

 

굴업도에서의 1박2일간 물놀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데 최고 보약이었습니다. 아울러 하루 두 번 진행하는 생태안내 트레킹은 굴업도의 비경인 ‘개머리 고개’ 등반과 자연식생 설명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섬의 서쪽 구릉인 개머리 고개에 오르면 사방이 온통 초원이라 놀라고(억새의 장관), 전방 180도로 펼쳐진 섬 주변의 바다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 바다에 떠 있는 울도, 각흘도, 지도, 백아도, 소야도 등 가족섬들도 절경이고, 굴업도의 북서쪽 깎아지른 듯한 직벽 해안이 눈부시게 펼쳐집니다.

 

게다가 왕은점표범나비, 버드나무가지나방을 비롯한 섬 고유의 나비와 통보리사초, 반디지치, 개별꽃, 억새 등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와 보면, 이곳에 골프장을 짓고자 섬을 까뭉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84동기들은 개머리 고개 끄트머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다시 올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때에는 조강희 동문이 바쁘지 않기를 빌었습니다. 4대강 사업처럼 환경운동가들을 열불 나게 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기원했습니다.


<아래 사진 = 개머리고개 생태안내 트레킹에는 84동문뿐만 아니라 일반이들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개머리고개를 줄지어 넘어가는 모습과 북서쪽 끝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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