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하는 성격… 학교발전 기여하는 동문회 만들겠다”

김덕용(76 전자) (주)KMW 대표이사 겸 회장이 제29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동문은 5월 31일 오후 7시 동문회관 3층 서강홀에서 열린 ‘2013년도 제53차 총동문회 대의원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뽑혔다. ‘총동문회장 선출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꾸린 총동문회장 추천위원회(위원장 74 정외 송영만)는 김 동문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총동문회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는 이날 김 동문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개정된 회칙에 의거해 6월 1일부터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다.

만장일치 당선… 50주년 앞둔 총동문회 성실히 이끌겠다
김덕용 총동문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지명해주시고 뽑아주셔서 감사 드린다”라며 “선후배님들의 헌신과 봉사로 일궈온 총동문회를 앞으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 회장은 “성격적으로 무엇을 맡으면 대충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서 학교 발전에 기여하는 총동문회를 만들겠다”라며 “내년(2014년)이면 총동문회가 50주년을 맞는 까닭에,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갖겠다”라고 말했다.

주식 기부부터 알바트로스 가로등까지 남다른 모교 사랑
김 회장은 졸업 이후 연구원으로 18년 동안 일한 뒤, 1991년 (주)KMW를 창업한 우리나라 벤처 1세대다. 이동통신기지국용 RF 제품과 안테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 들어 LED 조명 제품으로도 사업 폭을 넓혔다. 김 회장은 전자공학과 동문회로 부터 ‘서강을 빛낸 전자인상(2012년)’을 받았고 모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동문에게 명예공학박사학위(2008년)를 수여했을 만큼 물심양면으로 남다른 서강 사랑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2008년 회사 주식을 20만주(40억 상당)나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는가 하면, 총동문회가 동문회관 건립 기금을 모으던 시절, 약정했던 기금 1억원을 내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았을 정도다.
 
이밖에 드러나지 않게 서강 사랑을 꾸준히 표현하는 김 동문은 지난해부터 교정에 모교의 상징인 ‘알바트로스’를 닮은 새 모양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다. 테니스장에는 야간에도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조명도 달아줬다. 조명기구만 전달한 게 아니라, 설치를 위해 필요했던 대형 크레인 임대비용까지 부담했다. 그런데 얼마 전 출가한 딸이 신혼집을 꾸밀 요량으로 아버지에게 가정에 LED 조명 설치를 요청하자 “아빠가 돈 더 벌면 달아줄게, 좀 더 기다려”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김회장이 총동문회장직을 맡을 지 고심하는 동안 막역히 지내는 같은 학과 동기가 “네 성격상 회사 경영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심하면 건강까지 해칠 우려가 있으니, 웬만하면 총동문회장직은 고사해라”라고 조언했을 정도다. 이러한 주변의 우려(?)에 대해 김 동문은 “서강에 빚진 게참 많다”라며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당시 학교와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오늘의 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주요 이력

학력
1983.02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공학사
2008.05.19 서강대학교 명예공학박사 학위취득

직장경력
1982.11~1987.10 대우통신 종합연구소 근무
1987.10~1990.10 삼성 휴렛팩커드 근무
1991.01~현재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회장

사외활동 및 수상내역
1998~2011 벤처기업협회 이사, 부회장
2009 지식경제 R&D 혁신 T/F위원
2010 2단계 지식경제 R&D 혁신 T/F 위원장
1993.04 상공자원부 장관상 수상(제8회 신제품경진대회 대상 수상)
1997. 1 1 대통령 표창 수상(벤처기업전국대회)
2001. 1 1 대통령 표창 수상(해외무역진흥, CDMA해외 진출 공로)
2006. 1 1 산업포장 수상(정보통신 및 중소기업분야 발전기여)
2012. 1 1 대통령상 수상(제13회 전파방송통신 신기술상 Black Hole Filter)
2013.01 IR52 장영실상 수상(Black Hole Fi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