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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주기 의기제 기획단장 오경택(10 경영)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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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10 09:19 조회14,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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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광주, 오늘의 김의기 열사를 살아가며

 

모교에서 매년 ‘의기제’가 열립니다. 1980년 5월 30일 기독교 방송국 6층에서 5·18민중항쟁 유혈진압 실상을 알리는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뿌린 뒤 산화한 김의기(76 무역) 열사를 기리는 행사입니다.

 

올해 열린 제38주기 의기제 기획단장을 맡은 오경택(10 경영) 동문은 김의기 열사와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모교 재학 당시 사회운동가들과 만나면서 광주항쟁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재학생 발언자로 2011년 의기제에 참여했고, 김의기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부족하고 생경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주셨고, 20년 가까운 삶을 살면서 광주항쟁에 대해 제대로 몰랐다는 부채감을 갚고 싶었습니다.”

 

이번 의기제 기획단 공통 목표는 5·18민중항쟁을 기리는 데에서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을 향해 관심 두자는 것이었습니다. 오 동문은 “광주항쟁은 그저 과거 사건이 아니라 우리를 억압하고 폭력을 휘둘렀던 부당함에 대한 저항이었다”라며 “우리가 사는 지금도 그러한 폭력이 존재한다면, 당시 광주시민과 김의기 열사가 살았던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죽어서 살지 아니하기, 사람으로 살기’라는 김의기 열사의 일기장 문구를 기치로 세우고 현재의 다양한 저항을 이야기하기로 목표 삼았습니다. 그래서 열사가 지녔던 삶의 자세를 바탕으로, 시대가 바뀐 상황에서 그 뜻을 이으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의기제를 강연회, 토크 콘서트, 본판, 광주 역사기행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토크 콘서트에는 양지혜 청년정치공동체 ‘너머’ 공동대표,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대표를 초청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추모문화제 및 주점으로 진행한 본판에는 여느 해 보다 많은 졸업생과 재학생이 방문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세법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주점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게 금지됐지만, 기획단원들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 동문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군대가 동원되어 시민을 학살했던 광주항쟁이 여전히 과거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이런 시대에 군 복무를 한다는 건 군사적인 폭력에 동조하는 것이기에 병역을 거부한다는 설명입니다.

 

“제 나름대로 오늘날의 부당함에 저항하고 있듯이 학교 안에도 젊은 날의 김의기처럼 차별에 맞서 싸우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후배들에게 꾸준한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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