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에서 기탁자로 김성현 (05 컴퓨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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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6-14 13:54 조회12,2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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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사랑 이제 후배에게 주고싶어요”
김성현(05 컴퓨터) 동문의 대학생활은 특별했다.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세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다보니 졸업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지난 2월 프로그램 개발자로 (주)플론티어솔루션에 입사했어요. SI(System Integration,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에 서부터 개발과 구축, 운영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 편집자) 업체다 보니 소속회사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있는 회사에 가서 일해요. 여러 회사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쉽지 않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참 감사해요.”
취업과 동시에 김 동문은 두 개의 장학금에 기부자로 참여했다. 글라라 수혜자 장학금과 컴퓨터 공학과 장학금이다. 해당 장학금을 받던 장학생에서, 장학금 기부자로 후배를 돕는 대열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글라라 장학금은 제 인생을 바꿔주었어요. 컴퓨터 공학과는 제 학과잖아요. 양쪽으로 보내다보니 금액은 적지만, 두 곳 모두 보내는 게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았어요.”
선배들에게 받았던 장학금을 모두 후배들에게 갚고 싶다는 김 동문은 요즘 한창 장학금원금을 갚고 있다고 말한다. 이자까지 포함해서 다 갚았다는 느낌이 들고 나면 그때부터 진짜 기부가 시작될 것 같단다.
“2학년 때까지는 남편 도움으로 학교를 다녔어요. 그러다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졌고, 학교를 계속 다닐자신이 없었죠. 그러던 차에 글라라 장학금을 받았어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힘든 가운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게 단순히 돈만 받는 게 아니거든요. 누군가 제 손을 잡아주었다는 게 마음에 굉장히 힘이 됐어요.”
어려울 때 손 내밀어준 장학금이 학교생활 뿐 아니라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김 동문은 장학생으로서 학교를 다녔던 3~4학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시간 부족하죠, 나이는 먹었죠, 경제적으로는 힘들죠. 1~2학년 때보다 객관적인 환경은 더 안 좋아졌지만, 의지를 더 강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장학금을 주신 선배님들께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고 마음먹었답니다. 덕분에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은 훨씬 좋아졌어요.”
선배들이 장학금을 기탁한 뒤에도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었던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던 김 동문은 얼마 전 모교를 방문했다. 공학부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에게 선배 여성 공학도로서 도움말을 건네기 위해서였다.
“후배들이 여성 공학도로 일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결혼, 출산, 육아 등 어려운 일이 생겨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 또한 여성을 향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넘어서 성공하고 싶어요. 제게 장학금을 주셨던 선배님들처럼 모교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목표예요.”
글=정영미(02 사학)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김성현(05 컴퓨터) 동문의 대학생활은 특별했다.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세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다보니 졸업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지난 2월 프로그램 개발자로 (주)플론티어솔루션에 입사했어요. SI(System Integration,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에 서부터 개발과 구축, 운영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 편집자) 업체다 보니 소속회사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있는 회사에 가서 일해요. 여러 회사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쉽지 않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참 감사해요.”
취업과 동시에 김 동문은 두 개의 장학금에 기부자로 참여했다. 글라라 수혜자 장학금과 컴퓨터 공학과 장학금이다. 해당 장학금을 받던 장학생에서, 장학금 기부자로 후배를 돕는 대열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글라라 장학금은 제 인생을 바꿔주었어요. 컴퓨터 공학과는 제 학과잖아요. 양쪽으로 보내다보니 금액은 적지만, 두 곳 모두 보내는 게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았어요.”
선배들에게 받았던 장학금을 모두 후배들에게 갚고 싶다는 김 동문은 요즘 한창 장학금원금을 갚고 있다고 말한다. 이자까지 포함해서 다 갚았다는 느낌이 들고 나면 그때부터 진짜 기부가 시작될 것 같단다.
“2학년 때까지는 남편 도움으로 학교를 다녔어요. 그러다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졌고, 학교를 계속 다닐자신이 없었죠. 그러던 차에 글라라 장학금을 받았어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힘든 가운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게 단순히 돈만 받는 게 아니거든요. 누군가 제 손을 잡아주었다는 게 마음에 굉장히 힘이 됐어요.”
어려울 때 손 내밀어준 장학금이 학교생활 뿐 아니라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김 동문은 장학생으로서 학교를 다녔던 3~4학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시간 부족하죠, 나이는 먹었죠, 경제적으로는 힘들죠. 1~2학년 때보다 객관적인 환경은 더 안 좋아졌지만, 의지를 더 강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장학금을 주신 선배님들께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고 마음먹었답니다. 덕분에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은 훨씬 좋아졌어요.”
선배들이 장학금을 기탁한 뒤에도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었던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던 김 동문은 얼마 전 모교를 방문했다. 공학부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에게 선배 여성 공학도로서 도움말을 건네기 위해서였다.
“후배들이 여성 공학도로 일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결혼, 출산, 육아 등 어려운 일이 생겨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 또한 여성을 향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넘어서 성공하고 싶어요. 제게 장학금을 주셨던 선배님들처럼 모교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목표예요.”
글=정영미(02 사학)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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