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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풍경] 5. 알관을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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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유진 작성일10-01-27 09:58 조회14,9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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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관이 헐린다. 삼민광장이 자취도 없이 일순 사라지는 광경을 바라본 R관이, 이제 본인도 그런 처지가 된 셈이다. 건물을 단순히 경제적 효용이나 건물 자체로만 보는 사람에게는 별 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20대 시절부터 그 곳에서 꿈을 키워왔고, 그 곳에서 키운 의지로 험한 세상을 살아온 서강인에게 있어서 R관은 그냥 건물만은 아니다.

서강 이공인에게 R관은 세상을 살아가는 자존심의 한축이요, 언젠가 다시 돌아가기 위해 남겨 놓은 서강 풍경의 근원적인 고향같은 곳이 아닐까. 이제 추억할 자취도 없이 사라질 R관을 바라보는 심정은 시네마 천국 에서 시네마 파라디소 극장이 폭파되는 모습을 바라보던 토토의 마음보다 더 참담하다. R관이 헐리는 장면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내 자신이 안타깝다.

앞으로 R관 앞을 지나면서 어떤 상념을 가지게 될지. 혹독한 겨울 날씨만큼 마음이 추워진다.

글 · 사진=이기진(80 물리) 모교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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