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강 리더십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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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17 09:09 조회15,8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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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택 이사장 - 유기풍 총장 체제’ 출범… 도약 기틀 마련
서강공동체는 이사장과 총장이
서강을, 세계 최고 명문 예수회대학으로 발전시키리라는 기대가 크다
대외적인 서강 인지도와 명성이 한층 높아진 올해다. 박근혜(70 전자) 동문이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는가 하면, 서강을 설립한 예수회 출신 베르골리오 신부가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선출됐다. 경사스런 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서강을 이끌어갈 리더가 교체됐다.
이사장이 펼칠 긍정·섬김의 리더십
우선 학교 재정과 재단 운영을 담당하는 이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김정택(71 철학) 신부는 3월 22일 열린 서강대학교 이사회를 통해 제17대 이사장으로 호선됐다. 김 이사장은 4월 18일 개교기념일에 이한택 주교가 주례를 맡아 진행하는 취임미사에서 공식적인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1972년 대건 신학대학 신학과를 중퇴하고 같은 해 모교 철학과에 편입한 김 이사장은, 1989년부터 23년 동안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교목처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예수회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예수회 교육에 바탕을 둔 모교 교육 이념 구현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또한, 평소 동문과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김 이사장은 2010년 개교5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임정빈(66 생물)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봉조(73 정외) 전 통일부 차관, 민유성(74 경영) 당시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휘성(78 회계) 당시 한국 IBM 사장, 최동훈(90 국문) 영화감독, 손정은(01 정외) MBC 아나운서 등과 ‘나에게 서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포럼을 주관했다.
故프라이스 신부를 기리는 동문 모임 ‘화요가족’이 성묘할 때 직접 미사 집전에 나서는 등 소규모 동문 행사에도 참여하는가 하면, 2009년 총동문회가 故장영희(71 영문) 영문학과 교수 유작 낭독회를 주최했을 때 학교 측 인사로 유일하게 참석했을 정도로 동문과의 만남에 성의를 다한다.
총장의 ‘크고 강한 명문 서강’ 선언
다음으로 학사 운영 책임을 맡는 총장도 새로 선출됐다. 제14대 유기풍(SCAMP 15기) 총장은 2월 21일 열린 2013학년도 입학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유 총장은 1984년 모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3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해 온 서강 가족이자 서강가톨릭경영자과정(SCAMP)을 수료한 동문이다. 총장 선출 이후 언론 매체는 이공계 학자 출신으로서 대학 행정을 책임지게 되었다고 주목했다. 학생처장, 기획처장, 산학부총장 등을 거쳤기에 학교 사정을 잘 알고, 교내 구성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발전기금 유치를 위한 동문 및 대외 유명 인사들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이어서, 모교 재정 확충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3월 14일 마련된 취임식에서 유 총장은 “서강을 한국 최고의 명문 사학이자 세계 예수회 대학 중 최고 명문 대학으로 재도약 시키겠다”라며 “1960년 개교 당시의 서강 가치로 50년을 살았듯이, 2013년 새로운 서강의 패러다임으로 향후 서강 50년의 반석을 놓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유 총장은 “서강은 학부생 8000명, 대학원생 4000명, 교수 450여 명이 상주하기에 더 이상 작은 대학이 아니다”라며 “서강은 이제 크고 강한 명문대학에 걸맞게 모든 운영 시스템과 프로토콜을 재정비하여 거듭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변화를 당부했다.
리더 교체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서강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재단, 학교, 총동문회 등 서강구성원 화합이 필요하다. 정훈 총동문회장 직무대행은 “겸허히 내공을 쌓고 각자 모두 모교의 르네상스에 나서자”라고 당부했다.
<맨 위 사진 : 이냐시오성당에서 열린 2013학년도 1학기 개강미사에서 김정택(사진 왼쪽) 이사장과 유기풍(사진 오른쪽) 총장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동문회에서 한마디>
축제처럼, 서강르네상스를
선거를 갈등 아닌 축제로 삼자
상대편 아이디어 껴안으면
콘텐츠가 풍부해져 내가 성장한다
최근 넉 달은 서강에 어떤 시기였는가? ①2012년 12월 10일 서강대는 유기풍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했다 ②12월 19일 대한민국은 서강대 동문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③2013년 3월 14일 예수회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했다 ④3월 22일 서강대 재단이사회는 김정택 신부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련의 과정을, 중심 잃지 않고, 혹은 지켜보며 혹은 직접 참여했다. 개인 견해에 따라 호불호가 다를 수 있고 친소관계도 있기 마련이며 집단의 이익추구에 유혹당할 수도 있으나, 복잡할수록 ‘교과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었다. 교과서엔 기본을 가르친다. 그 기본은 ‘국민이고 인간’ 아닐까. 어느 누구나 서강대 출신이거나 아니면 타교 출신이며, 어느 누구도 신자이거나 아니면 비신자이기 마련이다. 이긴 사람이 있으면 진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학연, 지연, 혈연을 극복해야 한다.
직접 뵙지 못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달간 보여준 겸허, 유머, 포용은 세상 사람들을 푸근하게 했다. 특히 소년원에 가서 세족식을 하며 정성스레 입을 맞추는데 범법자들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도와 여신도들이 있었다는데 감동받았다. 그러한 실천이 교황 역사상 최초였다는데 다른 의미로 놀랐다. 그만한 개혁에 그리 오래 걸렸던가. 지난 넉 달간 동문 여러분 모두, 서강대 출신 답게 금도를 지켜주어 학교 안팎 선거들에서 서강총동문회가 의연하게 제자리를 견지할 수 있었음을 이제야 가슴 쓸어내리며 감사드린다.
자! 이제, 선거를 갈등이 아닌 ‘축제’로 삼자. 축제는 과실을 나누고 생명력을 재생산하지 않는가. 설혹 불가피한 갈등이 있었더라도 그 갈등을 여하히 극복함으로써 오히려 미래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느냐가 현대생활의 성공 관건이다. 상대편을 포용하고 견해를 달리 하는 사람을 경청하며 더불어 보듬고 나아가는 길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함께 걷자. 그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상대편 아이디어를 껴안으면 나의 콘텐츠가 풍부해져서 내가 성장한다.
총동문회도 ‘서강르네상스’에 실천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 동문 숫자는 늘기 마련 아닌가. 어느 단체나 그룹에 동문회는 이해관계가 없다. 오직 바라건대 모교 발전을 위해, 후배들 공부하며 사회진출 잘 하게, 우리가 세심하게 살피고 적극 나서야 한다. 세계의 유수한 대학들도 동문들의 활동상과 언행들이 학교 명성을 좌우하지 않던가. 우리의 시간, 자금, 재능을 제대로 후배들에게 기부하도록 아이디어를 창출하자.
천우신조이며 천재일우이다. 하늘이 돕고 신이 돕는다. 수백 년 전후로 같은 시기에 이런 상서로운 기운이 또 올까. 겸허히 내공을 쌓고 각자 모두 모교의 르네상스에 나설 때이다. 그렇게 실천함으로써 진정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 되도록 하자.
정 훈(70 신방) 총동문회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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