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영화감독 전계수(90철학) 인터뷰 > 동문소식

본문 바로가기


HOME > 새소식 > 동문소식
동문소식
동문소식

러브픽션 영화감독 전계수(90철학) 인터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17 09:02 조회12,681회 댓글1건

본문

“남은 영화인생 길어야 20년, 쉬지 않고 이야기 풀어야죠”

따스한 3월 봄날, 독특한 로맨스 영화 한 편이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남녀의 엎치락뒤치락 사랑 과정을 극중 극 형식, 허구적 인물 등장, 문어체 대사, 뮤직비디오 등 색다른 형식으로 재치 있게 표현해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독특한 이 영화, 바로 전계수(90 철학)동문이 감독한 ‘러브픽션’ 입니다.

2006년 영화 ‘삼거리극장’에 이어 올해 ‘러브픽션’으로 한국 영화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평가 받는 전 동문은, 모교 재학 시절 영화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고 합니다. 친구 부탁으로 단편영화 배우 겸 스텝으로 참여한 게 학창 시절 영화 제작 경험의 전부였습니다. 영화 감상은 좋아했지만 감독이 되고자 죽기살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학점에 목을 매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유롭게 연애하고 춤도 추러 다니며 대학생활을 즐겼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연극에는 관심이 많아서 연행예술 동아리 ‘몸짓’에서 활동하며공연 준비에 나선 정도였습니다.

“대학 시절 하고싶은 건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뭐든지 하고 싶었던 건 도전했죠. 아쉬운 게 있다면 학교 최고 퀸카와 연애해보지 못했다는 겁니다(웃음).”

전 동문이 영화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 ‘외로움’이었습니다. 전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일본 IT 회사에 취업했는데, 타지에서 생활하는 터라 친구나 가족을 자주 볼 수 없어서 많이 외로웠다”라고 당시를 추억했습니다.

“일본에 있던 2년 동안 혼자 지낼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매일 혼자서 영화 한편은 꼭 봤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영화가 제 친구였던 셈이죠. 게다가 그 당시 박찬욱(82 철학)선배의 영화가 일본에서 큰 인기였거든요. 박 선배 영화가 비디오 대여점 선반 하나를 꽉 채우고 있을 정도였답니다. 이때부터 주변 동료들에게 박찬욱 감독의 후배라고 자랑도 했죠. 당시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선배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외로운 타지 생활에서 영화의 매력에 빠진 전 동문은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와 단편영화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동문은 “영화감독에 대한 큰 이상은 갖고 있지 않았다”라며 “단지 내가 갖고 있는 생각, 이야기, 가치, 세계관 등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동문은 “아직 수입이 많지 않아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아도, 결심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러브픽션’ 개봉 이후 곳곳에서 연락이 많이 올 뿐더러 공식적인 무대인사와 각종 인터뷰 등으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전 동문은 앞으로 영화를 많이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영화 장르를 모두 섭렵하겠다는 포부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감독의 길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도 큰 지금입니다.

“앞으로 영화인생 길어봐야 20년 정도 남았는데 하고 싶은 수많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가끔은 조바심이 나기도 해요. 마치 영화는 제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는 연인 같을 때가 있거든요(웃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158건 180 페이지
동문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473 김영지(04 경제) 동문,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행사에서 장관상 수상 최고관리자 2021-11-19 12664
4472 경복 쭈알레기 응원구호, 서강에 퍼지다 첨부파일 관리자 2011-12-19 12664
4471 서강 가족의 넋을 달랜 위령미사 첨부파일 관리자 2008-12-23 12666
4470 한국정치의 미래, 서강여의도포럼 송년의 밤 관리자 2010-12-21 12667
4469 <세상의 모든 클래식>-박준용 지음/마고북스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04-12-03 12668
4468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부자들의 습관 최고관리자 2004-03-03 12670
4467 서강언론인상에 강일중(70.신방), 유연채(72.신방) 동문 선정 관리자 2006-12-05 12673
4466 박종수(77 정외) 글로벌경제평화연구소이사장 취임 첨부파일 관리자 2013-09-25 12676
4465 사학과 동문회, 경험담 전한 멘토링 성황 첨부파일 관리자 2015-05-28 12677
4464 3~4대 총장 델마 스킬링스태드 신부 추모미사 첨부파일 관리자 2013-11-26 12677
4463 유기풍 교수(화공생명공학) 14대 총장 선임… 대외업무·재정확충 힘쓸 터 첨부파일 관리자 2012-12-17 12677
4462 [서강미술가회 작품연재] 28. 강현두 첨부파일 관리자 2012-02-13 12677
4461 홍성관(경영 56기) 동문 AJ렌터카 대표이사 선임 첨부파일 최고관리자 2018-06-14 12678
4460 금속공예 관람한 2015년 첫 박물관 탐방 첨부파일 관리자 2015-04-15 12679
4459 타임스/학보 동인 14명 태풍전야 번개모임 댓글1 첨부파일 관리자 2012-08-28 12679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7 THE SOGANG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서강대학교총동문회 | 대표 : 김광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2-61502
서강동문장학회 | 대표 : 김광호 | 고유번호 : 105-82-04118
04107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0호 | 02-712-4265 | alumni@sogang.ac.kr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총동문회 회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