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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가족, 평창동 공동체 방문 점심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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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1-21 14:28 조회14,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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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사제를 존경하는 서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올해 초 종로구 평창동에서 펼쳐졌습니다. 동문과 성도로 구성된 ‘화요가족’ 회원 30여명은 1월 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성 이냐시오의 집(원장 안정호 신부)을 방문해 박고영, 정일우(Fr. John V. Daly), 신성용(Fr. Christoper Spalatin), 민기식(Fr. McIntosh) 신부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고 오찬을 들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요가족은 고(故) 프라이스 신부를 따르는 동문과 성도 들이 1976년 10월 창립한 모임으로, 화요일에 주로 모여 화요가족(일명 화가회)으로 불립니다. 회장은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 총무는 문영주(76 이화여대 심리학과) 씨가 맡아 봉사해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연례적인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한 송년회를 개최하는 것보다 예수회 원로신부들이 요양하는 성 이냐시오의 집에서 신년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생굴, 안동찜닭, 목살구이, 전, 샐러드 등 갖은 음식을 장만하고 각자 선물을 준비해 평창동 공동체를 찾았습니다.

 

신년인사에는 김정택(71 철학, 심리학 교수) 신부, 오인숙(60 영문) 성공회 수녀사제도 동행했으며, 음식 준비와 연락은 이경진(90 종교) 동문이 맡아 수고했습니다. 이경진 동문은 이수조(60 경제), 하문자(60 사학) 동문부부의 자녀로 “원로 신부님들을 뵙는 화목한 이 자리에 선종하신 프라이스 신부님도 함께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평창동 공동체에서 최고령인 박고영 신부는 1919년 생으로 올해 95세를 맞았으나 여전히 정정했고, 뛰어난 기억력과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트리는 입담을 선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70대로 대하니 좋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내 나이를 맞춘 사람이 거의 없다. 하느님이 아직도 시키실 일이 많아 10년은 더 살아야 할 것 같다. 행복하게 사는 길이란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화요가족을 위해 기도할 테니 이 나이에 화요가족에 가입해도 되나? 회비도 내겠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서강대가 개교한 1960년부터 1984년 정년퇴직 때까지 교육사도로 교직에 몸 담았으며, 요새도 라틴어를 가르치고 인근 성당에서 성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예수회 사회사도직을 맡아 헌신적으로 빈민을 도운 정일우(일명 꼬마 데일리) 신부는 휠체어에 의지해 감회를 말했습니다. “평생 동반자요 스승이신 고 프라이스 신부님을 1953년 예수회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만났다. 그분을 보고 싶다. 사랑한다.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했는데, 불행하게도 돌아가셨다”며 지긋이 눈을 감은 채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화요가족에서 준비한 내의를 새해선물로 드리자 “good luck, love, love, love you!”라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1965년 한국에 부임해 학생을 가르치고 국제교류 업무를 맡아오다 현재 몸이 불편해 요양 중인 신성용(스팔라틴) 신부는 25년간 결혼준비 특강을 하던 당시를 회상한 뒤 “참된 분인 프라이스 신부님을 따르는 화요가족 모임에 관한 얘기를 진즉 들어 알고 있다. 고인의 뜻을 기리는 훌륭한 모임을 축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화요가족은 신 신부에게 차(茶), 티셔츠, 내의 등을 선물했습니다.

 

안정호 원장신부는 “프라이스 신부님은, 드러내지 않고 소박하게 큰일을 하신 분으로 기억하는데, 연초에 신부님을 따르는 많은 분들이 부부가 함께, 또 아이들을 동반해 평창동 공동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우정, 추억을 건강하게 간직하는 소중한 모임으로 화요가족을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훈 회장은 “앞으로 매년 오겠다. 정일우 신부께서 프라이스 신부님 기일에 산소에 가신다고 말씀하셨으니 저희가 모시겠다”면서 “정정하신 박고영 신부님도 오래 사시라”고 덕담했습니다. 

 

새해인사에는 이밖에도 △장창원(MBA 3기) 부부 △김은래(77 영문) 부부 △현경자(77 영문) △이용규(언론대학원 6기) 부부 △남궁찬(언론대학원 6기) △이창섭(84 국문) 총동문회 사무국장 △김장환(86 경영) 부부 △임효진(93 영문) 가족 △임지영(97 신방) 동문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고영 신부님(사진 왼쪽)께 새해선물을 드리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박고영, 김정택, 민기식 신부님과 오인숙 사제수녀>




<인사말하는 화요가족 회장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정일우 신부님이 고 프라이스 신부님을 회상하고 있다. 몸음 불편했지만 발음은 또박또박했다. 오른쪽이 민기식 신부님>


<몸이 불편했으나 친히 일어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신성용 신부님>


<평창동 성 이냐시오의 집을 운영하는 안정호 원장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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