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서강 동문회 남궁성(89 영문)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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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28 11:01 조회7,3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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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싱가포르 서강 동문회에서 활동해온 남궁성(89 영문) 동문, 그는 2020년부터 재)싱가포르 서강대학교 동문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활기찬 동문회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안녕하세요, 선배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문과 89학번이며 싱가포르에 있는 금융투자회사 키아라 어드바이저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궁성입니다. 저희 키아라 어드바이저는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싱가포르에 설립된 주식형 헤지펀드 운용사입니다. 저는 학부 졸업 후에 삼성물산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금융업에 인연이 닿아 서울 JP 모건 증권회사에서 일하던 중, 싱가포르로 발령을 받아 2007년 이주하게 됐습니다. JP 모건 싱가포르 지점 이후에는 한국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장을 거쳐 키아라 어드바이저 대표를 6년째 맡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생활은 만 7년 차가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서강 동문회 회장직은 2020년 1월부터 맡았습니다.
Q2. 싱가포르 서강 동문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 동문회 규모는 대략 70명 정도이며, 모임에는 20~25명 정도 참석합니다. 싱가포르 특성상 금융업, 해운업, IT 분야에 종사하는 동문이 많고 주재원과 유학생도 상당히 계십니다. 동문회에서는 해외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다방면으로 돕는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싱가포르 동문회에서 인연을 맺은 동문들이 싱가포르로 다시 출장을 오거나, 서울에 출장을 갈 때에 동문을 만나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동문회는 70년대 학번부터 80년대, 90년대, 00년대 학번까지 구성이 다양합니다.
Q3. 올해 동문회 운영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나요?
지난 3년 동안 비공식 소규모 모임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동문회가 활동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1년에 두 번 정도 모임이 있었고, 업종별·취미별로 소규모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3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싱가포르를 떠난 동문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문회는 동문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는 업종이나 취미를 기반으로 한 소모임 중심의 활동을 확장해갈 계획입니다. 현재 싱가포르 곳곳에 동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동문회 활동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소모임 활동을 통해 그동안 동문회 참석률이 저조했던 분들이 자연스럽게 참석할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서강대 총동문회 및 해외지역동문회들과 교류를 넓혀나가면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4월 26일에는 3년 만에 동문회 공식 모임이 열립니다. 그동안 못 뵈었던 선후배님들과 새로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싱가포르 동문회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골프를 자주 치고 즐깁니다. 저는 서강 골프월례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매월 동문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동문들과 운동 후 맥주를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때 그동안의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고, 동문이라 그런지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학 동문회와 학교 대항전을 합니다. 서강대가 승리할 때 짜릿한 느낌을 받는데, 싱가포르 동문회 생활을 하면서 이런 기억이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5. 서강대 재학 시절 선배님께서는 어떤 학생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고, 어떻게든 빨리 졸업해서 사회에 진출하고 싶은 욕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군 복무도 일찍 마쳤고, 복학 후에는 사회 경험을 하고 싶어서 방학마다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통·번역 아르바이트, 행사 주최, 인턴십 등을 많이 했습니다. 부전공이었던 경영학을 공부하며 취업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졸업 후 가장 취직하고 싶었던 삼성물산이라는 기업에 합격했을 때 매우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후감은 저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였습니다. 당시는 원고지에 수기로, 70%를 한자로 적어야 했는데 한자를 쓸 때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또 취업 준비할 때 도서관에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저녁 먹고 공부하다가 도서관 앞에서 우유 팩 차기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일에 몰입해서 시험공부를 못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Q6. 서강에서의 배움이 선배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저는 당시 영문과 교수님이셨던 신부님들과 친했습니다. 그때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발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경험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발표와 토론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합리적 근거를 갖고 말하거나, 남의 의견을 경청하거나, 반박을 위한 논리를 마련하는 방법 등 다양한 능력의 기본을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배우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7. 서강대 동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 동문들이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해외 진출 기회가 있을 때 마다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감히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서강 동문회에서 활동하시면서 서강 동문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차의진(20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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