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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40.커뮤니케이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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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23 09:45 조회28,2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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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커뮤니케이션센터(이하 컴센터)는 1963년 3월 ‘매스컴센터’라는 이름으로 창립했다. 이후 1974년 3월 ‘시청각실’, 1981년 10월 ‘커뮤니케이션센터’, 1999년 5월 ‘미디어영상문화원’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4년 3월 다시 ‘커뮤니케이션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컴센터 주요 시설은 TV 및 라디오 스튜디오, 편집실, 메리홀, 영상자료실 등이다. 이 가운데 스튜디오와 편집실에 갖춰진 다양한 최신 장비들은 방송 문화 예술 인재 배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1970년 한국 최초의 대학 내 문화 공연장으로 개관한 메리홀은 대학 연극을 선도한 ‘서강 연극’의 요람이자 다양한 공연을 소화하는 공연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설 가운데 영상자료실은 1980년대 컴센터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귀한 자료를 보유했던 컴센터는 D.W.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외침과 속삭임’ 등 해외 고전 명작들을 필름으로 상영했고, ‘뉴 아메리칸 영화제’와 ‘뮤지컬 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도 개최했다. 1985년 일본의 유명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가 ‘란(亂)’을 발표했을 때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입수해 상영한 곳도 컴센터였다.

덕분에 컴센터에는 영화에 흥미를 가진 재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수많은 영화인을 배출했다. 김동원(74 신방) 다큐멘터리 감독의 첫 번째 영화는 1986년 당시 컴센터 소장인 커스튼 신부의 요청으로 제작한 ‘야고보의 5월’이었고, 박찬욱(82 철학) 동문은 “(1984년 컴센터 겨울 상영 프로그램이었던)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제’의 상영작 중 ‘현기증’이 내 인생을 완전히 결정지었다. 그 영화를 보는 중간에‘영화감독이 되겠다’라는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컴센터 조교로 근무하던 배병호(82 신방), 김용태(82 신방) 동문은 히치콕에 대한 자료집을 내며 일찍부터 주목받았으며, 이정향(83 불문) 동문도 컴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실력을 쌓았다. 그야말로 ‘영화의 메카’였다.

컴센터는 2004년 시작한 국내 유일 데뷔작 영화제 ‘서강영화제’와 다양한 제작 수업을 통해 미래 인재를 지원하는 동시에, 2010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거리축제 성서극 ‘미라클’과 뮤지컬 ‘에브리맨’을 개최하는 등 문화 예술 발전소 역할을 충실히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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