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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 연구 한길 걷는 이상배(75물리)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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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중 작성일11-11-18 09:22 조회11,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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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봉직... 과학기술 도약章 수상
장남 물리학 전공선택...학과후배 아들과 父子과학자 기대


이상배(75 물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책임연구원은 ‘광섬유 연구’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희토류첨가 광섬유, 광섬유 증폭기, 광섬유 격자 및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온 이 동문은 올해 4월 ‘제44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 도약장(章)도 받았을 정도입니다.

이 동문의 광섬유 연구는 1985년 KIST 응용광학실에 입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응용광학실이 실리카 유리로 광섬유를 개발한 국내 최초의 연구실이었던 까닭에, 이 동문의 연구도 자연스럽게 광섬유로 향했습니다. “인터넷과 휴대폰 등을 초고속으로 쓸 수 있는 건 모두 광섬유 덕분이다”라는 이 동문은 지금도 새로운 기능을 가진 광섬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연구를 추구하는 이 동문의 연구정신은 풍부한 업적으로 드러났습니다. SCI 논문 130편, 국내논문 36편, 국제학술회의논문 160편을 작성했고, 국제특허 16건, 국내특허 60건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 고등과학원(SSSA)과 함께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현재 KIST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포토닉스연구실장이며 그 외에 한국광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첨단·융합 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맡아 대외활동에도 열심입니다.

“연구 활동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비결이죠. 큰 목표를 너무 길게만 보지 않고,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들을 계속 달성해 나가려는 자세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이 동문이 지금까지 공부할 수 있게 된 계기에는 역시 서강이 있었다. 학창 시절 김영덕 물리학과 교수의 연구실에 설치돼 있던 레이저관련 장비로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었던 경험이 KIST 입사 이후 이뤄진 연구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모교 지용(74 전자) 전자공학과 교수와 조규만(74 물리), 김칠민(75 물리) 물리학과 교수 등이 김영덕 교수님 연구실 출신입니다. 서강이 없었다면 저를 비롯한 많은 동문들이 지금의 자리에 이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각별한 이 동문의 애교심은 장남이 지난해 모교 자연과학부에 입학하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물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면서 부자 과학자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 동문은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했고, 25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학부모로 다시 만나게 된 모교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동문은 “서강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보기 좋다”라며 “신축한 곤자가 국제학사와 곤자가 플라자, 그리고 떼이야르관(館)과 정하상관(館)을 보면 학교가 정말 좋아졌음을 실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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