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동문회 박물관 관람, 청동기/철기문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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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9-24 11:46 조회10,5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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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동문회가 주관하고, 총동문회가 후원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의 초대“ 연중관람 5회 행사가 여름휴가철의 휴식을 마치고 지난 9월 20일 진행됐습니다. 관람 전에는 학생단체가 많아 관람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했으나, 곧 학생단체의 관람이 종료되어 오붓한 분위기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64학번부터 99학번까지의 동문 등 1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해설은 2회 행사에서 해설을 맡아준 장은정(90 사학)동문이 맡았습니다. 해설 전에 권경숙(83 불문)동문이 '장은정 동문이 TV에 나온 것을 봤다"라며 “나와 동문이라고 TV를 같이 본 사람에게 자랑했다”라고 하더군요. 저의 눈에는 그저 이러한 행사를 맡아서 진행해 주어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후배였는데 말입니다. 장은정 동문이 ‘어느 틈에 관련학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구나’ 생각하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은정 동문의 전공분야인 선사•고대관중 2회 행사에 이어 청동기/고조선실과 부여/삼한실의 해설과 집중관람이 있었습니다. '청동기 시대라고 청동기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것이 아니고 주로 민무늬토기(無文土器), 간석기(磨製石器), 목기木器가 사용되었으며, 청동기는 권위의 상징물이나 의기儀器로 일부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라는 상식 아닌 상식도 장 동문의 해설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청동기시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청동기에 이어 철기 문화를 꽃피우며 중국 랴오닝(遼寧) 지역과 한반도 서북 지역을 주요 무대로 중국 연(燕), 진(秦), 한(漢)과 대등하게 겨루었으나, 중계 무역 문제로 일어난 한과의 1차 전쟁에서 승리하고 1년여에 걸쳐 맞서다가 오랜 전쟁으로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기원전 108년 멸망하였다는 사실은 현재의 우리의 상황도 문득 떠오르게 했습니다.
청동기/고조선실에서의 씁쓸한 기분을 뒤로하고 찾아간 부여/삼한실에서는 경상남도 김해 양동리 무덤에서 출토되었다는 수정을 여러 면으로 다듬은 구슬(多面玉)과, 곱은옥(曲玉)을 꿰어 만든 목걸이도 보았습니다. 현대의 장식품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옛날에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같고, 아마도 여자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명품 하나 제대로 사준 적 없이 고생만 시킨 아내가 생각나 다시 한 번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철분이 청동기의 원료인 구리보다 상층부에 존재하지만, 정제기술인 ‘온도’ 때문에 청동기시대가 철기시대보다 먼저 올 수 밖에 없었다는 등 장은정 동문의 광폭해설은 창원 다호리에서 발굴된, 한국의 독창성을 찾아볼 수 있는 ‘따비’를 보는 것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이후에도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金銅 半跏思惟像)등 여러 유물들을 보았으며, 이후 잠시 차를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신금진(64 철학) 선배님에서부터 김윤정(99 중문) 후배까지 세대를 초월한 만남이었습니다.
다음 10월 18일에 진행되는 6회 행사에서는 서윤희(87 사학)동문이 중•근세관에 있는 조선실의 해설을 맡을 예정입니다. 또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해 맑은 공기도 마실 겸, 야외정원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팔각 집 모양의 승탑인 염거화상탑(국보 104호), 고려 태조 왕건이 가장 공을 들여세운 흥법사 진공대사탑석관(보물 265호)등을 관람할 계획입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문은 홍석범(연락처 02-844-6961,이메일araritour@naver.com). 또는 최병찬(연락처 010-5531-0300, 이메일 landchoi@nate.com)에게 신청하시면 됩니다. 탐방 행사는 무료로 진행하며 가족 참여도 가능합니다. 해설은 10여명 정도가 알맞으며, 20명 이상일 때는 파트를 분류해야하기 때문에 예약을 받습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짜 : 매월 셋째 주 화요일 (~ 10월 18일, 11월 15일)
◇ 시간 : 오후 2시 30분 ~ 5시(접수 2시 30분~3시, 해설 관람 3~4시, 자유 관람 4시~)
◇ 모임장소: 2시 30분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동관 1층 로비)내 서강대동문회 배너 앞
글=최병찬(73 사학)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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