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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강팀 출동?” 87, 03, 06학번이 뭉쳤다 … 눈짓 하나면 충분한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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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02 13:31 조회17,5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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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강팀 출동하나요?”

‘서강 3총사’를 향해 회사 동료들의 부러움과 시기 섞인 목소리가 날아든다. 서울 충무로에 있는 매일경제신문사 5층 편집국.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인 경제경영연구소에는 ‘서강 3총사’가 있다. 부서 실무를 총괄하는 김웅철 차장(필자), 마케팅을 담당하는 윤봉민 팀장, 기업현장을체험하고자 학교를 휴학한 인턴 연구원 김진용 등 3명은 모두 서강인이다. 학과도 모두 경영학과다. 더 흥미로운 것은 3총사의 학번이다. 김웅철 차장은 87학번, 윤봉민 팀장은 03학번, 김진용 연구원은 06학번 등으로 서로 다른 ‘대학 시대’를 살았던 선후배들이 ‘회사 일’이라는 같은 과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셈이다. 한 회사의 같은 부서에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 서강인이, 그것도 20여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동문들이 함께 일하는 사례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서강 3총사’를 보는 타 대학 동료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서강 3총사’가 일하는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민 경제지식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경제 언론이 기여해야한다는 기치 아래 탄생한 신설 부서다. 경제교육 관련 일을 하는 데, 가장 큰 업무는 국가공인 경제·경영 이해력 인증시험인 ‘매경TEST’를 주관 및 시행하는 것이다.

매경TEST가 2009년 8월 첫 시행한 이후 약 3만여 명이 이 시험으로 자신의 경제·경영 이해력을 검증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 인정받아 현재 많은 대기업과 금융사에서 채용, 승진 때 검정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졸업논문 대체시험으로 도입하고 있는 대학들도 있다. 점차 ‘경제 토플’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전국 대학에서 설명회 요청이 잇따른다. 그런데 설명회 출동 멤버는 항상 ‘서강 3총사’다. 필자는 강연하고, 윤 동문은 설명회를 기획, 준비하며, 김 동문은 설명회를 위한 각종 허드렛일을 도맡아 한다. 강연 전 막내 김 동문은 필자가 모르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항을 귀띔해주기도 한다. 지방대 강연 때 운전대는 윤동문 차지다.

며칠 전 진주에 있는 경상대 설명회 때의 일이다. 출발이 늦어 강연시간에 맞추려다보니 고속도로를 무한질주했다. 뒷자리에서 공포에 시달리던 막내의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이러다 초상집에서 서강 동문회 하겠네요.” ‘생사’를 같이 한지 어느새 4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대규모 설명회를 시행하더라도 눈짓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다.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다. ‘서강가족’이라는 ‘하나 됨’이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리라.

글=김웅철(87 경영) 매일경제 편집국 경제경영연구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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