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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7080’에 심취한 ‘신방과 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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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01 16:31 조회11,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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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과 동문회(회장 73 김영석)가 6월 14일 저녁 KBS 별관 공개홀에 모여 '콘서트 7080'을 함께 관람했다. 68학번부터 98학번 동문까지 한 자리에 모여 음악을 즐긴 이번 행사 후기를 김미희(75) 신방과 동문회 부회장이 보내 왔다.

요즘 한창 유행중인 복고는 과거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것이라 한다. 유행이나 세련된 재해석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동문회가 신방과답게 트렌디한 이벤트를 가졌다. 바로 KBS의 ‘콘서트 7080’ 단체 관람이었다. 68학번 1회 젊은 오빠언니들에서부터 98학번 싱싱 발랄 동생들에 이르기까지 40여명에 달하는 동문들은 지난 6월 14일 저녁 KBS 별관 공개홀에 모여앉아 손바닥이 터져라 박수치고 환호하며 ‘복고’의 열기를 함께 누렸다.

오후 7시 배철호 동문(73)의 친형이기도 한 배철수 씨의 노련한 진행으로 시작한 ‘콘서트7080’의 첫 번째 출연자는 가수 최백호였다. ‘눈을 감고 걸어도~’로 시작한 최백호의 깊은 울림의 노래를 들으며 누군가는 보고 싶은 옛사랑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고, 누군가는 ‘이렇게 좋은 노래가?’라며 새롭게 복고에 눈을 뜨기도 했을 것이다. 여행스케치의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에 고개를 끄덕이며 장단 맞추고,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을 들으며, 지금 우리에게 우산이 된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기도 했다. 마지막 임병수의 베사메무초와 라밤바의 열정적 리듬에 온몸을 흔들며 괴성(?)까지 지른 우리들은 누가 20대고 누가 60대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콘서트에서 달아오른 열기는 KBS 별관 바로 앞 ‘뷰티풀 비어’로 자리를 옮겨서도 식지 않았다.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키고 바삭하고 고소한 닭튀김을 뜯어가며 한 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한 담소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콘서트를 가장 신나게 즐긴 것으로 짐작되는 68학번 왕언니들, 여지없이 세트로 나섰던 75학번 여성동문들, 새로운 세트 플레이를 예감케 한 89학번 여성동문들 등 여성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에 질세라 김성호(76) 동문과 김태진(97) 동문은 부부동반으로 참가해 부부금실을 과시했다. 이번 이벤트에 대한 참가 동문들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헤어지기 아쉬운 동문들은 즉석에서 다음 이벤트를 기획했다. 김태진 동문의 제안으로 오는 8월 20일 배영호(78) 동문의 포천 배상면 주가 박물관으로 소풍을 가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산삼 캐기 체험과 산삼요리를 즐기자는 내용의 지친 여름 끝 ‘원기회복 이벤트’인 셈이다. 재학 당시 학생회장이었고, 지금은 독창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는 김태진 동문의 총괄 진행으로 마련될 행사는 어떤 기쁨으로 정신적·육체적 에너지를 충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김미희(75 신방) 신문방송학과 동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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