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길 찾은 양경모(77 경제) EBS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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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6-15 18:51 조회20,2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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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 프로그램 ‘인생 후반전’에 출연한 동문을 소개합니다. 6월 3일 밤 11시 30분 ‘숲에서 인생을 찾다’ 제목의 25분 분량 EBS다큐멘터리에는, 생소한 직업인 자연체험 교구(敎具)개발자 양경모(77 경제, 사진) 동문이 주인공으로 출연, 단박에 시청자를 자연체험 생태학습의 세계로 안내했습니다.
보통 숲에서 길을 잃는다지만, 양 동문은 반대로 숲에서 인생을 찾았고 그 덕에 국내에서 유일한 자연체험 교구 개발회사 에코샵 홀씨(www.wholesee.com)를 8년째 운영하는 대표였습니다. 그는, 새와 곤충과 식물의 말소리에 열심히 귀 기울이는 ‘자연알림이’였고, 도시의 아이들에게 자연의 속살을 실감하게 하고 자연을 깊게 이해하도록 돕는, 자연이 삶인 남자였습니다.
부인 말에 따르면, “나이 50이 넘어서도 산에 들어가면 가슴이 뛰고, 자연을 접하면 온갖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 자연을 에너지 원천으로 삼는 남편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새소리를 채집하고자 산에 오르고, 주중에는 ‘자연체험 생태학습 시범학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놀이로 자연을 체득케 하는 재주 많은 해설가였습니다.
양 동문은 전직 금융맨이었습니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종합금융회사에 취직해 15년간 다니다 퇴사를 결심하고 직장을 그만둡니다. 때마침 터진 외환위기 사태(IMF사태)는 이런 결단을 재촉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회사를 때려 친 그는, 1년간 두 아들을 데리고 들과 산으로 쏘다닙니다. 그때 깨달은 바가,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면서 무지 창의적인 아이로 변한다는 것이었고, 이런 자유로움, 창의성, 경이로움을 주위에 알리고 싶어 1세대 숲 해설가로 변신, 3년간 열성적으로 일합니다.
이때 느낀 바가 자연체험 생태학습에 필요한 교구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고, 불혹의 나이에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2004년 교구 개발 회사를 직접 차렸고, 8년간 불모지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비로소 자리를 잡게 됩니다. 홀로 기획, 디자인, 제작, 판매를 도맡다 직원이 8명으로 늘었고, 판매 중인 400여개의 교구 가운데 200여개를 직접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관찰, 측정 등 다양한 숲 체험 교구 △나무를 깎아 온갖 새소리를 내는 대롱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 소리를 내는 기구 △부채로 사용할 수 있는 자연학습책 △카드, 퍼즐, 자석을 이용한 자연놀이 기구 등 개발한 교구가 수두룩합니다. 그는 대박상품을 기대하며 교구를 개발하지 않습니다. 대신 꼭 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히 만들었고 제대로 쓰이길 바랐습니다.
‘자연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는 양 동문의 인생 후반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사진은 6월 3일에 방송된 EBS '인생후반전 - 숲에서 인생을 찾다'에서 인터뷰하는 양경모(77 경제) 동문 모습을 캡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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