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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세계명문 가톨릭대 탐방 ③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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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6-10 22:51 조회18,4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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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 로고


150년 ‘탁월성’ 교육의 증거자, ‘필리핀의 빛’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는 예수회 스페인 신부들이 세운 명문 사립대학교다. 필자인 전주희(SCAMP 4기)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상임이사는 1995년 6월부터 1997년 10월까지 아테네오 대학에서 공부하며 사회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주희 상임이사의 글은 지면관계상 줄여서 실었다. 더욱 자세하고 유려한 본래 글은 총동문회 홈페이지(www.sogang.ne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필리핀 예수회가 운영하는 사립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Ateneo de Manila University)은 아테네오 데 마닐라 혹은 그냥 아테네오로도 불린다. 스페인 강점기인 1859년 마닐라시가 인트라무로스의 초등학교 에스쿠엘라 무니시 팔 데 마닐라의 운영을 예수회에 양도한 것이 시초가 돼 195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캠퍼스 안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있다.

아테네오 대학은 필리핀의 많은 위인들을 배출했다. 필리핀 민족주의와 독립운동의 아버지 호세 리잘과 많은 독립운동가들, 현직 대통령인 제15대 대통령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제14대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제13대 대통령 요셉 에스트라다, 제12대 대통령 피델 라모스가 모두 아테네오 동문이다.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를 피플 파워 혁명으로 축출하고 대통령이 된 필리핀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제11대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도 아테네오와 관계가 깊다. 피플 파워를 이끈 주요 지도자들이 아테네오 출신 학자, 신부, 기업인 그룹이었고, 마르코스에 의해 암살된 남편 베
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과 아들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현 대통령 등이 모두 아테네오 동문이다.

예수회 교육은 사회 내에 책임 있는 위치를 통해 타인들에게 적극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삼아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봉사하고 헌신하는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회 교육의 특징이 아테네오 출신 지도자들을 통해 입증되어 온 셈이다.

아테네오 대학의 학사관리는 엄격하다. 아테네안(아테네오 학생)들에게 매주 시험 2개, 리포트 2개, 논문페이퍼 3개, 그밖의 과제 2개는 기본이다. 학과마다 차이가 있지만 2과목 정도 F를 받으면 퇴학되며, 재수강도 어렵다. 이렇게 과제가 아무리 많아도 아테네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난 더 나아질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노력한다.

학업 부담이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은 아테네오의 교육과정이 인간적 탁월성의 맥락에서 설계되고 추진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1학년 때 Intac이라는 필수과목을 이수한다. 내용은 주로 봉사활동을 포함한 삶의 자세에 관한 것으로,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진정한 아테네안으로서의 자의식을 갖게 된다.

학과 공부에는 응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캠퍼스에 학생들이 운영하는 식당 ‘JSEC’이 있다. 학생들은 일 년에 한번 사업계획을 제출해 Top 12로 선발되면 한 학기 동안 운영하고 중간 심사에서 떨어지면 Top 12 밑의 팀이 투입된다.

이 프로그램 외에도 경영학과 학생이 사업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해준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C2’라는 차음료 제품이 있다. 그밖에도 교내 바자회, 비즈니스 위크처럼 학생들이 사업계획을 짜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전통적으로 아테네오에는 유명 부호,정치인, 명문가 자제들이 많다. 필자의 대학원 시절 필리핀의 유명 역사 인물과 성이 같은 친구가 있어 물어 보면, “우리 할아버지야”라고 답하고는 했다. 등록금도 필리핀 최고 수준이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가 잘 돼 있고 동문들의 기부도 활발해 학생들의 3분의 1 정도가 장학금을 받고 공부 할 수 있다.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은 여러 면에서 서강대학교와 비슷하다. 같은 예수회 대학으로서 재학생 규모도 비슷하고, 의대가 없지만 최고 수준의 경영학부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테네오 대학의 교수와 직원들은 예수회 교육이념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깊고, 커리큘럼, 학술 프로그램, 각종 연대 및 봉사활동을 매우 정교하고 세심하게 구성해 사회참여활동에도 열심이다. 이 점은 우리가 벤치마킹해봄직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한편 서강대학교는 2007년 아테네오 대학과 협정 체결 이후 2008년 학생 2명을 교환학생으로 파견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빙그레 글로벌 장학금으로 방학 중 아테네오 어학센터에 10명 안팎의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 그 밖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2008년부터 동아시아 4개 예수회 대학(필리핀 아테네오, 일본 죠치, 대만 보인(輔仁), 대한민국 서강) 학생 30여 명이 1주일 간 진행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이 있다. 현재 국제 한국학 프로그램 개설과 관련해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리핀 친구들에게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호세 리잘을 꼽는다. 아테네오 출신 호세 리잘이 그토록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났음에도 필리핀을 위해 생명을 바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권력과 부를 소유한 집안의 자녀들을 교육시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인재를 만들어 낸, 아테네오의 ‘탁월성에 관한 연금술’은 꼭 되새겨 볼만한 대목이다.


전주희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상임이사 / 예수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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