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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자(61영문)동문, 모교서 영문학 창작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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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5-20 10:16 조회17,0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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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주년을 맞아 서강옛집에 ‘초기 서강 에피소드’를 연재(359호~372호)했던 이매자(61 영문) 동문이 5월 18일 모교 영문학과 전공 수업에서 특강했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이 동문이 61학번 동기 모임인 강이회(江二會)가 5월 24일 개최하는 입학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자 귀국하는 것을 알게 된 영문학과 교수들이 특강 요청을 함으로써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이 동문은 최근 영문 소설 『The Voice of Heaven(하늘의 음성)』이 2009년 Carolina Wren Press가 미국 전국을 중심으로 주최한 세계소설 공모대회에서 최종 본심 심사대상작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임을 모교가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과는 해당 공모전에서 소설 부분에 응모된 총 138편 후보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최종 14편의 최종 심사대상작의 한 편으로 선정된 것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이 동문은 18일 오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첫 특강을 이끈 뒤, 오후 3시부터 인문관(X관) 329호실에서 학부생을 상대로 ‘영문학 작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동문은 1시간 동안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영시도 읊고 미국에서의 작가 위상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특히, 유명한 시인 Billy Collins의 창작 이론을 소개하며 ▲정직하게 써야한다 ▲작품 소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재료도 얼마든지 작품이 된다라고 강의했습니다.

이어 이 동문은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소개했습니다. 본인의 영문 소설 『The Voice of Heaven(하늘의 음성)』의 배경이기도 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동문은 오랜 관습이었던 일부다처제가 남아있었던 1950~1970년대의 한국사회를 이야기하며 친모(親母)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외할머니가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아버지에게 후처를 맞도록 했던 기억을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또, 한국 전쟁 이후 마산으로 피난 갔던 경험과 북한군이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기억도 공유했습니다.

이 동문은 영문학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5가지 감각을 비롯해 작품에는 반드시 ‘갈등(conflict)’이 담겨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특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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