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관람 3회째, 대동여지도에 흠뻑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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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5-18 15:01 조회11,2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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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동문회가 주도하는 ‘동문 초청 국립중앙박물관 연중관람’이 5월 17일 세 번째 모임으로 이어졌습니다. 모두 16명이 참가했고, 40여분 간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간행 150주년 기념전’을 단체 관람한 뒤 악기와 음악 특별전시회 등을 개별 관람했습니다. 이번 3회 단체관람 유물해설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인 이효종(87 사학, 위 사진 맨 오른쪽) 동문이 첫 회에 이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해설이 마치자 모두 큰 박수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대동여지도 기념전시회는 1층 중·근세관 테마전시실에서 오는 7월 24일까지 열리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이 지도를 인쇄한 목판(보물 제1581호)을 비롯한 55점이 전시돼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제작한 대표적인 지도 <청구도(靑邱圖)>(영남대 중앙도서관 소장, 보물 제1594-2호) △김정호의 친필본으로 추정되는 <동여도지(東輿圖志)>(영남대 중앙도서관 소장) 등 16건을 함께 소개하면서 고산자 김정호의 업적을 집중 조명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철종 12년(1861년) 22책으로 만들어진 <대동여지도> 전체를 펼쳐 전시한 것입니다. 한반도를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 전시함으로써 한눈에 <대동여지도>의 전모를 관람할 수 있는 동시에, 지역별로 상세한 지도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설명에 나선 학예연구사 이효종 동문은 “김정호를 갑자기 나타난 천재 지도제작자로 보아선 부족하다”면서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하고, 누적된 지도제작 기술을 수렴한 장인으로 봐야, 오늘날 지도와 비교해도 손색없이 정확하고 동시에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반영한 실용지도인 대동여지도의 진가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정호가 걸어 다니며 실측(實測)하고, 손수 그리고, 목판을 직접 판각한 것뿐만 아니라 지도에 들어갈 내용을 기호화하고, 도지(圖志)를 충실히 기록했으며,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한 회화적 요소까지 가미한 ‘아름답고 빼어난 지도’를 제작한 사실을 놓쳐서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전체를 남북 120리 씩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별로 동서 방향의 지도를 수록한 지도입니다. 각 층의 지도는 1권의 책으로 묶어, 동서 80리를 기준으로 접고 펼 수 있도록 해서 보기 쉽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각 층의 지도를 담은 22권의 책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우리나라 전국지도가 완성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짜 : 매월 셋째 주 화요일(단, 7, 8, 12월 제외)
- 연내 탐방일 : 6월 21일, 9월 20일, 10월 18일, 11월 15일
◇ 시간 : 오후 2시 30분 ~ 5시(접수 2시 30분~3시, 해설 관람 3~4시, 자유 관람 4~5시)
◇ 모임 장소 : 2시 30분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동관 1층 로비) 내 서강대동문회 배너 앞
◇ 참가신청 : 총동문회 사무국(705-8243, 정범석 팀장) 또는 사학과 동문회(회장 홍석범(75) 010-5408-8081, 고문 최병찬(73) 010-5531-0300
<동여(東輿) 8편에 실린 경인지역 지도 중 서울 부분을 찍은 사진. 왼쪽에 서강(西江)이란 글자가 선명하다.>
<지도 오부(五部)에 나와 있는 서강(西江)과 노고산(老古山) 지명.>
<접고 펼 수 있도록 서첩으로 만든 대동여지도. 22권의 책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전국지도가 완성된다. 대동여지도가 접히는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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