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6’ 연출 황재헌(94 경제)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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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4-25 13:51 조회24,8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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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상징 뮤지컬 무대 올립니다, 보러오세요! ”
2010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공연된 연극 ‘에브리맨(연출 83 철학 최용훈)’이 올해 뮤지컬로 새롭게 단장된다. ‘레퀴엠6’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번 뮤지컬은 ‘빌리 엘리어트’, ‘나쁜 녀석들’ 등을 연출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로 떠오른 황재헌(94 경제) 동문이 이끈다.
“지도교수님이자 서강연극회 선배인 김용수(73 신방) 신방과 교수님이 연출을 맡아달라고 전화로 요청하셨을 때 단번에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서강연극회는 경제학과 출신인 제가 연출가로 서 있을 수 있게 해 준 토대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블루칩인 황 동문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이번 연출 작업을 맡게 된 까닭은 애교심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교정을 떠난 지 10년 만에 모교에서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소중했던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요즘 마치 어른이 되고나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선 느낌을 갖습니다. ‘내가 이렇게 소박했었나’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동문들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기쁘고 즐겁답니다.”
지난 해 ‘에브리맨’ 공연과 마찬가지로, ‘레퀴엠6’에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동문 배우들이 출연한다.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오디션을 통해 동문 10명과 재학생 6명이 출연 자격을 얻었다. 심사를 맡았던 황 동문은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연극에 대한 간절함과 목마름이 절실히 느껴졌다”라며 “심사위원들 모두 그 점을 높이 평가하며 춤, 노래, 연기 등은 이제부터 가르쳐서 함께 만들어가자고 결론지었다”라고 오디션 후일담을 밝혔다. 황 동문은 덧붙여 “오디션에 참여한 대부분의 동문들은 메리홀을 중심으로 모교가 대학 공연문화를 선도하던 70~80년대에 다양한 공연을 접했던 경험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때의 끌림과 당시 직접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잊을 수 없어서 도전한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배우의 길을 고민하려는 분도 있고, 직장에서 이미 공연모임을 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요즘 출연진들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처음 연극을 시작하던 때의 모습과 초심이 떠올라서 공연 연습 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설렙니다.”
‘레퀴엠6’는 지난 해와 비교할 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지고 있다. 현대적으로 각색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서강합창단이 특별출연함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음악적 연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황 동문은 “원작이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해 종교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도덕극이자 중세극인 까닭에 자칫 관객에게 딱딱함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민했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재미있으면서도 팀 버튼의 영화처럼 그로테스크하고 컬트적인 느낌도 주기에, 엉뚱한 유머 속에서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감동을 발견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황 동문은 이번 ‘레퀴엠6’를 통해 ‘에브리맨’을 원작으로 한 공연을 모교의 상징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희망도 전했다.
“연세대는 개교 100주년과 120주년 기념으로 ‘한여름 밤의 꿈’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을 올렸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이 곧 연세대의 상징이 된 셈입니다. 또한 미국의 대학들은 제각기 상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문화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어느 학교는 풋볼 팀이 유명하다는 식이죠. 저는 이번 ‘레퀴엠6’를 질 높게 완성시켜, ‘에브리맨’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을 모교의 상징으로 안착시키고 싶습니다. 동문들의 많은 사랑과 관람이 필요합니다.”
글=박고운(07 영문) 학생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2010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공연된 연극 ‘에브리맨(연출 83 철학 최용훈)’이 올해 뮤지컬로 새롭게 단장된다. ‘레퀴엠6’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번 뮤지컬은 ‘빌리 엘리어트’, ‘나쁜 녀석들’ 등을 연출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로 떠오른 황재헌(94 경제) 동문이 이끈다.
“지도교수님이자 서강연극회 선배인 김용수(73 신방) 신방과 교수님이 연출을 맡아달라고 전화로 요청하셨을 때 단번에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서강연극회는 경제학과 출신인 제가 연출가로 서 있을 수 있게 해 준 토대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블루칩인 황 동문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이번 연출 작업을 맡게 된 까닭은 애교심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교정을 떠난 지 10년 만에 모교에서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소중했던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요즘 마치 어른이 되고나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선 느낌을 갖습니다. ‘내가 이렇게 소박했었나’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동문들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기쁘고 즐겁답니다.”
지난 해 ‘에브리맨’ 공연과 마찬가지로, ‘레퀴엠6’에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동문 배우들이 출연한다.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오디션을 통해 동문 10명과 재학생 6명이 출연 자격을 얻었다. 심사를 맡았던 황 동문은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연극에 대한 간절함과 목마름이 절실히 느껴졌다”라며 “심사위원들 모두 그 점을 높이 평가하며 춤, 노래, 연기 등은 이제부터 가르쳐서 함께 만들어가자고 결론지었다”라고 오디션 후일담을 밝혔다. 황 동문은 덧붙여 “오디션에 참여한 대부분의 동문들은 메리홀을 중심으로 모교가 대학 공연문화를 선도하던 70~80년대에 다양한 공연을 접했던 경험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때의 끌림과 당시 직접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잊을 수 없어서 도전한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배우의 길을 고민하려는 분도 있고, 직장에서 이미 공연모임을 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요즘 출연진들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처음 연극을 시작하던 때의 모습과 초심이 떠올라서 공연 연습 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설렙니다.”
‘레퀴엠6’는 지난 해와 비교할 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지고 있다. 현대적으로 각색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서강합창단이 특별출연함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음악적 연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황 동문은 “원작이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해 종교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도덕극이자 중세극인 까닭에 자칫 관객에게 딱딱함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민했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재미있으면서도 팀 버튼의 영화처럼 그로테스크하고 컬트적인 느낌도 주기에, 엉뚱한 유머 속에서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감동을 발견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황 동문은 이번 ‘레퀴엠6’를 통해 ‘에브리맨’을 원작으로 한 공연을 모교의 상징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희망도 전했다.
“연세대는 개교 100주년과 120주년 기념으로 ‘한여름 밤의 꿈’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을 올렸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이 곧 연세대의 상징이 된 셈입니다. 또한 미국의 대학들은 제각기 상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문화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어느 학교는 풋볼 팀이 유명하다는 식이죠. 저는 이번 ‘레퀴엠6’를 질 높게 완성시켜, ‘에브리맨’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을 모교의 상징으로 안착시키고 싶습니다. 동문들의 많은 사랑과 관람이 필요합니다.”
글=박고운(07 영문) 학생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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