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탐방 작은 성황, 학예연구사 설명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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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3-16 14:08 조회13,3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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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동문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총동문회가 후원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연중관람 첫 모임이 3월 15일 ‘작은 성황’을 이뤘습니다. 62학번부터 97학번까지, 동문 30여명이 모여 1시간 넘게 단체관람을 마쳤고, 박물관 경내 레스토랑에서 차를 마시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학과 동문보다 철학, 국문, 영문, 신방, 사회, 경제, 경영, 물리학과 등 다른 학과 출신 동문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박물관 탐방은 가장 문과대다운 동문행사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사학과 특성을 살려 박물관 견학을 추진했고, 사학과 졸업생 중 학예연구사로 활동하는 동문에게 직접 해설을 부탁해, 우리문화에 관한 교양수준을 높였고, 시야를 넓혔습니다. 유물 해설에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인 이효종(87 사학) 동문이 손수 나서 친절하고 폭넓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참석한 동문들은 ‘광폭(廣幅) 해설’에 열심히 귀 기울였고, 인상적인 대목을 메모했으며, 설명을 듣다 궁금한 점은 바로 질문했습니다. 해설이 끝나자 모두 큰 박수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홍석범(75 사학, 사진 오른쪽) 사학과 동문회장과 참석한 동문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 준 이효종(87 사학, 사진 왼쪽) 동문>
동문 중에는 62학번 6명이 단체로 참가했으며, 진상태(87 전자) 동문은 부인, 아이들과 함께 화목한 가족관람을 했습니다. 첫 관람은, 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 중인 <삶과 죽음의 이야기, 조선 묘지명(墓誌銘)>에 집중했습니다. 이어 이효종 학예연구사가 직접 기획한 조선시대 관(館)으로 이어졌습니다.
묘지(墓誌, 誌 : 기록할 지)는 무덤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 알리고자 무덤 내부 또는 무덤주변 땅 속에 남기는 기록입니다. 주로 죽은 사람의 이름, 생몰년도, 집안 내력, 삶의 발자취 등을 판에 새겼습니다. 판은 석재뿐만 아니라 분청사기, 청자, 백자 등 다양한 재질의 도자기로 만들었습니다. 형태도 네모 모양뿐만 아니라 원형, 벼루형, 서책형(書冊形), 그릇형 등 다양했습니다. 이러한 묘지명을 통해서 조선시대 왕실, 사대부, 하급관리, 중인, 부호(富豪)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에는 박물관 소장 묘지 210점 가운데 100여점을 선별했고, 여기에 다른 기관 또는 개인소장품 50여점을 보탰습니다.
참가자들은 특히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 무덤에 직접 작성해 넣은 묘지명에 큰 관심을 보였고, 학예연구사는 발굴과정에 얽힌 뒷얘기와 여러 문헌을 인용하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주었습니다. 사도세자 묘지명에는,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지은 <한중만록>과 달리 사도세자의 잘못을 기록하여 영조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었습니다. 이밖에 최초로 공개되는 묘지명은 어린 나이에 죽은 영창대군의 것이 전시됐습니다.
박물관 탐방을 기획하고 추진한 사학과 동문회 홍석범(75 사학) 동문회장과 최병찬(73 사학) 고문은 참석한 동문들께 감사인사를 드렸고, 올해 내내 모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이효종 장상훈(이상 87 사학), 장은정(90 사학) 등 3명의 동문출신 학예연구사가 일하고 있습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문은 홍석범 회장에게 신청하면 됩니다(연락처 02-844-6961, 이메일 araritour@naver.com). 탐방 행사는 무료로 진행하며 가족 참여도 가능합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짜 : 매월 셋째 주 화요일(단, 7, 8, 12월 제외)
- 탐방일 4월 19일
5월 17일
6월 21일
9월 20일
10월 18일
11월 15일
◇ 시간 : 오후 2시 30분 ~ 5시 (접수 2시 30분~3시, 해설 관람 3~4시, 자유 관람 4~5시)
◇ 모임 장소 : 2시 30분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동관 1층 로비) 내 서강대동문회 배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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