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나들이에서 서강가족의 마음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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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0-22 13:54 조회17,2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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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동문을 중심으로 한 ‘춘천 나들이’가 서강동문 간의 무르익은 우애로 한껏 빛났습니다. 10월 19일 평일의 이른 아침,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 이정국(74 수학) 수학과 동문회장을 비롯한 6명이 모여, 대학시절 가을MT를 떠나듯 달뜬 마음으로 춘천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춘천에 살며 지역사회 발전에 큰 힘을 보태온 김찬수(62 수학), 김용환(75 생명, 강원대 인류학과 교수) 동문을 만나 단풍 든 가을 의암호 호수를 거니는 등 당일치기 춘천 투어를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춘천 나들이팀은 이정국 회장, 춘천 거주 두 동문을 비롯해 △황매현(77 수학) △이정호(77 수학) △신유현(80 정외) △이창섭(84 국문) △이차영(85 경영) 동문 등 8명으로 짜였습니다. 춘천에 도착한 일행은 김찬수, 김용환 동문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도움으로 호반의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정취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춘천시와 인근 화천군 일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문화기행, 역사기행, 맛집 탐방을 한꺼번에 누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투어 일정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춘천시 내에서 △6.25 격전지이자 춘천대첩을 이룬 소양교(橋) 답사 △북한강, 소양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에 세운 소양강 처녀상(像) 감상 △평화공원과 공지천 옆 에티오피아 6.25 참전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시외로 나가선 △우리나라 최초로 기차역에 사람이름을 붙인 '김유정 역'을 비롯한 '김유정 문학촌'을 답사하고 △의암댐과 의암호 주변 춘천의 명물 인어상을 보고 △고려 개국공신 정절공(壯節公) 신숭겸 장군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또 춘천시에서 멀리 떨어진 △화천군 파로호 둘레를 차로 드라이브 하며 가을 단풍구경을 실컷 한 뒤 △우리나라 시조시인을 대표하는 월하(月河) 이태극 선생 문학관을 방문해 문향(文香)에 취했습니다. 맛집으로는, 메밀만으로 국수를 빚어내는 막국수집과 정통 닭갈비집에서 제대로 된 춘천 토속음식의 진미를 맛보았습니다.
이날 춘천투어 가이드를 도맡은 김찬수 동문은 서강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애족 정신이 투철한 선배였습니다. 1971년 춘천에 수학교사로 부임해 정착했고, 중학교 교감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뒤에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현재 시인이자 수필가, 전사(戰史)연구자, 인기 강연자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분입니다. 춘천을 청춘과 낭만의 호반도시로만 좁게 인식하는 것보다는 6.25 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호국충정의 도시이자, 문학의 도시라는 사실을 폭넓게 일깨워준 김 동문의 열성적인 설명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김 동문은 “비록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처지이지만, 사랑하는 서강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서강동문을 향한 진한 마음씀씀이엔 서강사랑의 진정성이 오롯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낸 책으론 <내가 겪은 6.25> 기록과 수필집 <아름다운 노래>, 시집 <유월의 하늘을 쳐다보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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