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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박근혜 집들이, 청와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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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8-24 08:59 조회13,17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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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40년 전인 1970년 봄, 권부의 상징이던 청와대에 입장한 일군(一群)의 서강동문들이 있었고, 그들의 웅성거리는 모습이 찍힌 귀중한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아마 역사적 고증을 거친다면, 청와대 경내를 관람한 최초의 서강동문들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70년대 수십명의 대학생들이 단체로 청와대를 방문한, 주인공들은 바로 전자공학과 69, 70학번 동문들입니다.

 

1학기가 시작되자 당시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박근혜(70 전자) 동문에게 ‘집들이 가자’는 동기들의 짓궂은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학부모이던 육영수 여사가 이러한 요청을 전해 듣고는 쾌히 승낙했습니다. 큰딸의 대학 학과 친구들을 정식으로 청와대에 초청했습니다. 집들이 치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집터가 크고 막강한 곳인 ‘청와대 집들이’는 이렇게 성사됐습니다.

 

당시 청와대 집들이에 참석한 전자공학과 동문들은 △1969년에 학과가 만들어져 1학년인 70학번과 2학년인 69학번이 전부였고, 거의 전원이 청와대 행(行)에 합류했고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쯤 지난 4월에 방문했으며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일이 신원조회와 본인확인이 이뤄졌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아울러 △육 여사가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청와대 경내 잔디밭(현재 녹지원)에서 준비해 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대한민국 퍼스트 레이디 육영수 여사도 참석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가방을 둘러맨 70년대 대학생들 모습 그대로 전자공학과 재학생들이 남방 셔츠, 점퍼, 양복차림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청와대 앞에 모여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람이 자유로와진 국민의 정부 이후 한해 평균 30만명이 넘는 국민이 경내를 다녀가지만, 무려 40년 전인 1970년에 이뤄진 관람은 ‘특별한 서강’에만 주어진 특별한 방문이었습니다.

 

2장의 청와대 관람 사진은 서강동문들의 인터넷 까페 모임인 ‘노고산 포럼’(cafe.daum.net/nogosanforu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다음(daum)에 접속해 서강동문임을 확인하고 포럼에 가입하면, 앨범 코너 등에서 더 많은 자료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위)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비대에게 일일이 신분을 확인받는 모습. 왼쪽 아래 뒷모습을 보인 여학생이 박근혜 동문이며, 친구들을 집들이에 초대하고는 근무경찰에게 학과 동료들임을 설명하면서 입장을 돕고 있다.

(아래) 청와대 집들이에 참가한 전자공학과 69, 70학번 동문들의 모습. 전자공학과 70학번의 한 동문은 전자공학과 전체가 총출동하다시피 했고, 잔디밭에서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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