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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울려퍼진 김의기 추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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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24 13:37 조회14,0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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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기 열사의 시대정신’이 30년 시공간을 뛰어넘어 2010년 서강언덕에 되살아났습니다.

 

김의기 열사 30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린 5월 20일 저녁 본관 앞 청년광장. 참석한 200여명의 동문과 재학생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크게 원을 그리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30년을 맞는 올해, 광주 5.18묘역 공식 추모행사에서 불리지 않던 <님을 위한 행진곡>이 이날 서강언덕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날 열린 ‘김의기 열사 30주기 추모문화제’는 예년에 비해 많은 동문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척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풍물패의 길놀이와 공연 △재학생 문예단의 율동 △동아리 에밀레 공연 등 재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공연이 활달한 분위기에서 펼쳐졌습니다. 이어 △김의숙 큰 누이의 유족대표 인사말<맨 위 사진> △김의기 열사의 김주숙 작은 누이가 1985년에 작성한 편지 낭독 △김의기 열사를 기리는 박석률(70 경제) 동문의 자작시 낭송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또한 △03학번 동문들이 배우로 출연해 의기촌을 홍보하는 단막극 영상 상영 △1980년 5.18 당시의 광주항쟁 영상이 상영됐고, 졸업생들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맥박OB들의 노래공연 △법학과 동문들로 구성된 ‘이빠진 서른’의 노래공연 △탈춤 동아리 OB모임 ‘마구잽이’의 춤사위 공연 △풍등(風燈) 날리기 등 수많은 볼거리가 문화제를 한껏 빛냈습니다.

 

사회를 맡은 이대호 문과대 학생회장은 “김의기 선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 그치지 말고, 김의기 열사의 뜻을 잇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서강민주동우회 채신덕(83 수학) 회장은 “의기 형의 얼굴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광주정신을 일깨워준 선배로 기억한다”면서 “이번 6.2 지방선거가 중요한 만큼 투표에 참가해 민주시민의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서강동문들이 앞장 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4인조 법학과 동문밴드 ‘이빠진 서른’에는 임오윤(96) 이효연(96) 동문이 노래를, 이영진(98) 동문이 기타를, 이 동문의 부인이 피아노를 치며 추모문화제를 빛냈습니다. 여환걸(92 전자), 이선정(96 법학) 동문을 비롯한 맥박 동아리 OB 6명도 참가해 80년대 운동권 노래를 멋진 화음으로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특히 황현미(86 사학) 동문의 독창은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참석한, 80년대 서강 길놀이의 대명사이던 탈춤반(일명 탈반) 동문들의 춤사위도 펼쳐졌습니다. 김의기 열사의 부활과 광주정신의 부활을 상징하는 춤과 신명난 춤사위를 송성섭(79 화공) 동문의 장단에 맞춰 정일수(79 경제), 임상철(80 사학), 이장길(89 경제) 동문 등 나서 녹슬지 않은 춤패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또 전국 8도의 다양한 막걸리와 빈대떡, 부팀개, 전 등의 안주가 제공돼 밤 늦게까지 청년광장에서 막걸리를 주고받았고, 2차로 학교 부근 주점에서 술자리를 이었습니다.


<재학생 풍물패의 길놀이와 공연> 


<서강민주동우회 회장 채신덕(83 수학) 동문의 인사말>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맨 앞줄에 앉은 70년대 둥문들과 김의기 열사의 유족(오른쪽에서 세번째)인 김의숙 큰 누이>


<박석률(70 경제) 동문이 김의기 열사를 기리는 자작시를 낭송하는 모습>


<법학과 동문밴드 '이빠진 서른'의 공연>


<김의기 열사의 부활과 광주정신의 부활을 상징하는 춤사위를 선보여 감동을 자아낸 이장길(89 경제) 동문>


<맥박 OB들의 힘찬 노래공연>


<재학생 문예단의 힘차고 발랄한 율동>


<추모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진행한 풍등 날리기>


<서강민주동우회 회장의 요청에 맞춰 참가자 전원이 어깨를 겯고 원을 그리는 모습. 이들은 80년대를 상징하는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밤하늘을 향해 힘차고 씩씩하게 불러제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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