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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축사, 서강의 특별한 유전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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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4-20 18:27 조회14,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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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에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예수회가 한국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설립한 특별한 대학, 서강이 개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개교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교수·직원·학생·동문을 포함한 6만 서강 가족 그리고 국민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강은 특별한 대학입니다. 서강은 1960년 4월 영어영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경제학과의 6개 학과, 10명의 교수, 159명의 학생으로 개교했습니다. 예수회 위스컨신 관구의 신부님들이 운영하기 시작한 서강대학은 탄생할 때 탁월한 교수진, 최신시설, 앞서가는 교육프로그램, 엄격한 학사관리 등으로 다른 대학교가 따를 수 없는 이상적인 특별한 대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기 서강은 홀로 특별해서가 아니라 다른 대학들이 정상적인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않았기에 유일하게 제대로 된 대학으로 인정받았고, 예수회와 교수님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처음부터 남다른 명문대학으로 자리 잡았던 것입니다.

 

서강은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건강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 때 만들어진 서강다움, 서강 전통, 서강만의 특별한 DNA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서강에는 자유롭고, 정상적이고, 수월성을 유지하고, 도전과 열정을 심어주고, 구성원간의 품격을 존중하고,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는 등 태생의 훌륭한 DNA가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이는 “서강의 오래된 미래”이며 지금도 살아 있는 서강만의 유전자입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서강은 갑자기 커졌습니다. 2010년 1학기 현재 23개 전공, 10개 연계전공, 5개 전문대학원, 5개 특수대학원, 교수 386명, 학부·대학원 등록생 11,500여 명의 대학으로 되었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서강은 미래를 구상하는 머뭇거려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 사이 다른 대학들이 발전하였고 서강의 위상이 다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강의 세속적인 평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서강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 달 사이 “서강의 오래된 미래”를 발전시켜 서강을 새롭게 진화시키는 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서강의 두 가지 변화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전인교육의 강화, 교수연구역량강화, 산학체제 구축을 통한 재정확충, 국제화 방안 실현, 행정서비스품질 제고 등의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인문관, 산학관, 인공광합성연구센터 등 3개 동 연면적 11, 000평의 건물도 신축하기 시작해 최신 시설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10만 평의 땅에 global, education, research, business를 실현할 캠퍼스를 조성하는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5만평의 땅에는 많은 기업을 유치하여 학교와 연관된 연구와 사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서강은 인문·사회과학적인 수월성을 유지해온 전통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서강은 지식융합 학부와 전공을 신설하여 미래의 대학을 만들어낼 것이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국제화된 캠퍼스를 만들 것입니다. 서강은 세계적인 연구자와 늘 함께 할 것이며, 세계적인 연구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환경·에너지·식품 문제 등 인류의 고민을 해결하는 연구도 할 것입니다. 서강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제일 잘 해온 대학으로서의 전통을 살려 다면적인 사고를 하고 어떤 문제가 닥쳐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따듯한 마음으로 온 세상에서 남을 위하여 남과 함께 남을 통하여 살아가는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서강은 6만 동문의 고향으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할 것이며, 서강 가족 여러분의 서강 사랑을 100년 후에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개교 50주년을 서강 중흥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서강은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미래형 대학, 새로운 유형의 대학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며, 또 다시 당당하게 한국 대학의 이정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서강의 담대한 변화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서강 가족 모든 분이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또한 서강 가족의 모든 분의 자랑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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