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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소식] “서강이 모래알? 웃기는 얘기! 서강이 하면 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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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3-29 15:35 조회10,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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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모금에 목숨 건 이무섭(94 경영) 회계법인 성지 공인회계사

서강동문장학회(이사장 74 무역 김호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학금 규모와 장학생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개교 50주년을 맞아 펼치는 ‘개인 및 재직동문별 기탁 장학금 50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계법인 성지(星志) 공인회계사는 장학금에 있어서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후배에 대한 사랑을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버무린 이 동문 덕분에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동문장학회는 여러모로 변화할 수 있었다. 장학증서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격의 없이 친근하게 어울리려는 노력 덕분에 다소 딱딱했던 장학증서수여식은 동문과 재학생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유쾌한 자리로 바뀌었다. 이동문이 추진한 장학생 저녁 식사와 MT 모임은 동문장학회의 정기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인적 네트워크까지 제공하는 장학회로 거듭난 셈이다.


“장학생들 간의 유대 관계 형성을 시작으로 재학생, 더 나아가 동문 전체 간의 유대 관계와 공감대 형성이 목표입니다.” 이 동문이 이 같은 목표를 갖게 된 배경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마치 모래알과 같아서 서로 모이지 못한다’는 표현이 이 동문을 자극시켰기 때문이다.


“우선 모교 교직원이 나서서 동문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모든 동문이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모교 발전과 동문 간 유대형성은 누가 대신해 주는 게 아니라, 동문 개개인이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푸념과 자조에서 벗어나 서로를 응원해주는 긍정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동문은 ‘서강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본연의 임무도 확대해가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장학생 심사를 비롯해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동문장학회 업무를 꼼꼼히 돕고 있다. 심지어 동문들이 모이는 곳을 틈나는 대로 찾아가 동문장학회를 소개하며 장학금 조성을 독려하고 있다. 총동문회 26기 이사 장학금, 해동검도 장학금, 경영대 풍물패 ‘연’ 장학금 등 이동문이 참여하는 동문 모임마다 장학금이 조성돼 있고, 앞으로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모교에서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제대로 먹지 못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MJ 장학금’을 설립해 등록금은 물론 고시반 후배에게 과일 지원도 한다.

“다니는 곳마다 열심히 말하고 다니다 보니자연스럽게 장학금에 동참해 주시는 동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학생 심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후배 모두에게 예산 부족으로 장학금을 주지 못할 때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부족함을 느낍니다. 신청한 후배 모두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습니다.”

동문장학회 활동에 나선 지 2년이 안된 시점에 1000만원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낼 정도로 적극적인 이 동문이지만 넉넉한 환경에서 장학 활동에 나서는 것은 단연코 아니다. “사실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다. “아내가 제 차에 있던 기부금 영수증을 보고 액수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어두운 차 안에서 보는 바람에 ‘0’이 하나 더 붙은 걸로 읽어서 생긴 오해였지만, 그 일을 계기로 소득의 10%까지만 기탁하기로 아내와 합의했습니다.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동문은 본인의 장학 활동 열정의 근원을 모교에서 찾는다. 고향과 같은 모교 덕분에 직업도 갖게 됐고, 좋은 친구와 선후배들도 만났으니, 학교와 후배를 위해 있는 힘껏 도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

“최근 서강의 초창기를 이끄셨던 선배님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건물이나 시설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투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문장학회는 기부자의 철학을 최대로 존중하며, 고착되지 않아 언제나 열려 있는 조직입니다. 행동하는 지성인이신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글·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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