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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 22.로욜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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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3:54 조회15,5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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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되 빈틈없는 서강학풍의 밑바탕


노고산 중턱에 캠퍼스를 내려다보고 있는 로욜라 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강인의 지적호기심을 채워준 곳이자, 모교의 자랑인 엄격한 학사 관리를 뒷받침해 온 서강교육의 산실임에 틀림없다.

개교 당시는 본관 2층이 도서관으로 쓰였다. 본관 201호가 참고 열람실과 정기 간행물실이었고, 202~208호는 서고와 정리실이었다. 학생들은 2층 복도에 놓인 책상을 이용해 공부했다. 1967년 과학관 준공 이후, 과학관으로 이전해 1층 일부를 서고로 사용했다. 2층은 정기간행물실, 참고열람실, 도서열람실, 도서관 사무실 등으로 썼다.

1970년 종합대학으로 변모하면서 독립된 도서관이 필요해졌다. 이에 1971년 8월, 존 P. 데일리 총장이 도서관 독립건물 신축 계획을 밝히면서 건립이 가시화됐다. 1972년 9월 공사를 시작했고, 도서관 이름은 예수회 창설자인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이름을 따 ‘로욜라 도서관’으로 지어졌다. 타 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을 흔히 ‘중도(중앙도서관)’라 부르는 것과 차별되는, 서강의 독특함이었다.

도서관 개관식은 1974년 2월 22일 존 P. 데일리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및 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당시 모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수환 추기경과 자블럭 미국 하원의원, 주한 독일 및 필리핀 대사 등도 참석했다.

로욜라 도서관 본관(현재 제1관)은 대한민국 최초로 완전 개가식 체제를 구축했고,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을 만큼 깨끗하고 우아한 내부 시설을 자랑했다. 완전 개가식 도서관은 서고와 열람실의 구분이 없기에 도서관 내에서 손쉽게 책을 찾아 볼 수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덕분에 서강인들은 도서관에 친밀감을 느끼면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정영애(75 신방) 수서관리팀장은 “완전 개가식이 가능했던 것은 초창기 모교 신부님들의 책에 대한 남다른 철학 때문입니다. 신부님들은 책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공유의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982년부터 모교 입학생 정원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자, 1982년 신관(현재 제 2관)을 신축해 부족한 공간문제를 해결했다. 1986년 3월 국내 대학도서관 최초로 전산화된 대출시스템을 구축했고, 1991년부터 바코드 시스템과 도난 방지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도서관은 1997년 제 3관 개관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제 1관은 종교·철학·총류관, 제 2관은 이공관·인문관, 제 3관은 사회과학관 등으로 운영함으로써 각 관마다 주제별로 도서가 배치된 주제관 체제를 확립했다.

로욜라 도서관은 건립 당시부터 서강의 자랑이었으며, 오늘까지도 열심히 공부하는 서강인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밤늦도록 꺼지지 않는 도서관 불빛 속에서 알바트로스의 재도약을 기대해 본다.

글=이선비(05 경제)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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