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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 10. 서강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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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3:17 조회18,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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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창간호, 手작업 거쳐 등사기로 제작


1964년 1월, 첫 졸업생 62명의 탄생과 함께 ‘서강옛집’의 역사도 시작됐다. 모교 초대 학장이었던 故 길로런 신부의 애정이 담긴 서강옛집은 처음에는 각자(청색지)로 발행됐다. 일일이 손으로 글을 쓴 뒤 등사기로 제작한 회보였다.

제 1호 서강옛집의 모습은 어땠을까. 당시에는 타자기도, 컴퓨터도 없던 때라 직접 손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글씨가 좋은 사람이 글을 쓰고 삽화도 그려서 만든 ‘서강옛집’은 정겨움이 묻어나 초등학생 시절의 가정통신문을 연상시킨다.

서강인이 교훈처럼 곱씹는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는 모토를 처음 알린 것도 서강옛집이었다. 이는 서강의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라는 길로런 신부의 격려였다.

처음에는 ‘Be proud to be part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being part of you’로 표기됐다. 이것이 60년대 후반에 간결하게 고쳐져, 지금의 표현‘Be as proud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You’가 됐다.

한동안 영어로만 쓰이다가 8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요람에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는 한글 표현이 등장했다. 70년대 대학요람에서까지 공식적으로 쓰이지 않았던 이 문구는 ‘진리에 순종하라’는 교훈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 역할을 담당했다.

서강옛집은 여러 번 변신을 시도했다. 86호 때 타블로이드판으로 판형을 변경하고 1990년 8월(184호)부터 16면 증면과 칼라인쇄를 하면서 쇄신했다. 1991년 10월부터 서강옛집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명예기자제도를 도입했고, 1996년 8월부터는 편집위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여장을 인쇄하던 제 1호 이후, 350호를 맞은 오늘의 서강옛집은 매월 4만4000부를 발행한다. 국내외 동문과 교수 및 재학생들에게 배포되어 서강의 발전은 물론 동문들의 유대감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서강의 역사를 기록하는 동시에 대학시절의 추억과 서강의 현재 모습을 함께 다루는 매체로 서강옛집이 영원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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