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소식] 한국에서 독일까지 장학금으로 이어진 선후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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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0-22 09:58 조회13,9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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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독일까지 장학금으로 이어진 선후배 사랑
장학금을 기탁한 동문과 장학생 사이에 교감이 이뤄졌다. 프랑크푸르트 장학금을 받은 문지원(05 영미어문) 양이 재독 프랑크푸르트 동문회장인 김동승(80 사학) 동문에게 감사 이메일을 보냈고, 김 동문이 이에 화답하는 정겨운 상황이 펼쳐졌다. 선후배간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이메일을 당사자 동의를 얻어 정리해 싣는다. <편집자>
사진설명 : 6월 27일 골프대회 후 뒷풀이 자리에서의 프랑크푸르트 동문회 회원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는 이번 학기 프랑크푸르트 장학금을 받게 된 문지원입니다.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선배님들의 후원을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저도 모르게 눈에 뜨거운 것이 고이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이렇게 라도 전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어머니께서 “지난 15년간 저와 제 여동생을 혼자 돌보시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하시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인생이냐”며 저보다 더 좋아하십니다. 고민하던 고3 때 ‘서강’의 길을 추천해주신 어머님께선 이런 좋은 일을 미리 예견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장학금은 미래에 유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장학금이라 들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4주간 아일랜드와 유럽 3개국에서 중앙일보 영어캠프 매니저로 일하면서 앞으로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어릴 적 뉴질랜드에서 3년간 체류했던 경험도 있기에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한국인의 힘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마음은 오래된 꿈이기도 합니다.
선배님들께서 주신 장학금의 목적이 절대로 흐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마지막 학기를 보내겠습니다.먼 곳에서 한국인이자 서강인으로서 멋지게 활약하고 계실 선배님들을 생각만 해도 흥이 납니다. 저도 사회에 진출하면 선배님들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일원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가을이 스며드는 서울에서
문지원 올림
문지원 동문께.
문 동문의 사려 깊은 감사 메일에 여기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동문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번의 장학기금 전달은 있었으나,좀 더 구체적으로 후배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하고 작년에 프랑크푸르트 동문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만큼 유럽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강의 진취적인 정신과 국제화된 환경 때문에 많은 동문들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중요한 대륙인 유럽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더 많은 동문들이 유럽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또한 학점보다는 큰 꿈을 품고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포부를 가진 후배가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여기 모인 동문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결과 문 동문이 우리 장학금의 첫 수혜자가 됐습니다. 이렇게 직접 편지를 써주시니 여기 동문 모두 뿌듯한 마음입니다. 특히 감사의 마음을 표할 줄 아는 사려 깊은 학생을 선정한 총동문회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문 동문의 앞날에 우리가 디딤돌이 될 수 있다니 더욱 기쁩니다.
문 동문이 사회에 나가 큰일을 많이 하고, 후배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는 재목으로 자라나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문 동문과 가족, 특히 서강을 선택하신 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재독 프랑크푸르트 동문회장
김동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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