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소식] ‘장학생 선발’ 도맡아온 정성태 (75 영문) 미즈호 코퍼레이트은행 서울지점 자금시장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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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0-20 13:43 조회10,7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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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세요, 지금 1원이 미래의 100원 가치보다 크죠”
학사 일정이 첫 수업과 함께 시작한다면, 서강동문장학회(이사장 74 무역 김호연)의 연중 업무는 장학증서수여식으로 막을 올린다. 매학기 초 장학금 기탁 동문과 장학생이 한데 모이는 수여식에 참석해 시작과 끝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문이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이자 일본 내 2위 규모인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의 서울지점 자금시장팀을 이끄는 정성태(75 영문) 동문이 주인공이다.
장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인 정 동문은 지금까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탁해준 것으로도 모자라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장학생 선발도 맡아 왔다. 장학기금이 한정된 까닭에 도움을 요청한 모든 학생에게 혜택을 줄 수 없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학생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학생에게 직접 전화해서 어려운 환경에 대해서 추가로 묻기도 한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 안타까운 사연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어려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20대에 그럴 수 있습니다. 부끄러우니까요. 하지만 떳떳하게 ‘도와주세요’라고 신청해주면 좋겠습니다.”
장학회 활동에 적극적인 정 동문은 학창 시절 공부에만 전념했던 학생이었다. 육남매 가운데 넷째인 정 동문이 진주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생활의 낭만은 언감생심이었다. 동아리나 학회 활동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덕분에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장학 사업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고 말하는 정 동문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절박감이 어떠한 것인지 몸으로 알고 있는 셈이다.
학부 졸업 이후 모교에서 MBA(경영전문대학원)와 STEP(최고경영자) 과정까지 마쳤을 정도로 서강과 인연이 깊은 정 동문은 장학금의 가치에 대해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동문은 “장학금을 내면서 사실 별 특별한 느낌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정 동문은 “장학증서수여식에서 학생을 직접 만날 때 느끼는 즐거움이 엄청납니다. 학생들과 대화하다보면 후배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느낍니다. 학교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도 도우면서 세대 간의 교감도 저절로 이뤄지는 셈입니다”라며 기회가 닿는 대로 장학생을 직접 만나 대화해볼 것을 권했다.
정 동문은 장학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동문에게 “돈에는 시간가치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982년 졸업과 동시에 미국계 케미칼 은행에 취업한 이래 27년 동안 자금관리, 채권투자, 파생상품 거래 등을 맡으며 돈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지금 1원의 가치가 미래 100원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깨쳤다고 한다. 정 동문은 “기왕 도움 줄 바에는 하루라도 빨리 혜택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학생이 지금 도움받지 못하고 졸업해버리면 장학 제도 자체가 소용 없습니다”라며 “도울 수 있을 때 얼른 도와줍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학사 일정이 첫 수업과 함께 시작한다면, 서강동문장학회(이사장 74 무역 김호연)의 연중 업무는 장학증서수여식으로 막을 올린다. 매학기 초 장학금 기탁 동문과 장학생이 한데 모이는 수여식에 참석해 시작과 끝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문이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이자 일본 내 2위 규모인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의 서울지점 자금시장팀을 이끄는 정성태(75 영문) 동문이 주인공이다.
장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인 정 동문은 지금까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탁해준 것으로도 모자라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장학생 선발도 맡아 왔다. 장학기금이 한정된 까닭에 도움을 요청한 모든 학생에게 혜택을 줄 수 없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학생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학생에게 직접 전화해서 어려운 환경에 대해서 추가로 묻기도 한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 안타까운 사연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어려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20대에 그럴 수 있습니다. 부끄러우니까요. 하지만 떳떳하게 ‘도와주세요’라고 신청해주면 좋겠습니다.”
장학회 활동에 적극적인 정 동문은 학창 시절 공부에만 전념했던 학생이었다. 육남매 가운데 넷째인 정 동문이 진주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생활의 낭만은 언감생심이었다. 동아리나 학회 활동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덕분에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장학 사업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고 말하는 정 동문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절박감이 어떠한 것인지 몸으로 알고 있는 셈이다.
학부 졸업 이후 모교에서 MBA(경영전문대학원)와 STEP(최고경영자) 과정까지 마쳤을 정도로 서강과 인연이 깊은 정 동문은 장학금의 가치에 대해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동문은 “장학금을 내면서 사실 별 특별한 느낌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정 동문은 “장학증서수여식에서 학생을 직접 만날 때 느끼는 즐거움이 엄청납니다. 학생들과 대화하다보면 후배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느낍니다. 학교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도 도우면서 세대 간의 교감도 저절로 이뤄지는 셈입니다”라며 기회가 닿는 대로 장학생을 직접 만나 대화해볼 것을 권했다.
정 동문은 장학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동문에게 “돈에는 시간가치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982년 졸업과 동시에 미국계 케미칼 은행에 취업한 이래 27년 동안 자금관리, 채권투자, 파생상품 거래 등을 맡으며 돈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지금 1원의 가치가 미래 100원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깨쳤다고 한다. 정 동문은 “기왕 도움 줄 바에는 하루라도 빨리 혜택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학생이 지금 도움받지 못하고 졸업해버리면 장학 제도 자체가 소용 없습니다”라며 “도울 수 있을 때 얼른 도와줍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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