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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소식] ‘알퐁소 장학금’지원해온 강구철 (72 경제) (주)아시아텍스타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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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유진 작성일09-09-15 13:43 조회15,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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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동문 키워내는 지름길, 바로 장학금입니다”
‘알퐁소 장학금’지원해온 강구철 (72 경제) (주)아시아텍스타일 대표

알퐁소 장학금으로 후배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강구철(72 경제) 동문은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에게 장학금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려웠던 재학 시절, 모교에서 장학금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립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모교에서 받은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됐죠. 그 뒤로 항상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강 동문의 생각은 2006년 5월 동문장학회에 기탁 장학금을 설립하는 것으로 실천에 옮겨졌다. 장학금 이름은 재학 시절 활동한 가톨릭 학생회의 주임신부였던 故안병태 신부의 가톨릭 본명을 따 ‘알퐁소 장학금’이라 지었다. 안병태 신부가 강 동문의 결혼 주례를 맡았던 만큼, 재학 시절 선후배로 만난 아내 송희숙(74 독문) 동문도 뜻을 같이했다. 설립이후 매 학기 500만원을 기탁하다보니, 벌써 3000만 원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선발된 장학생 수도 14명에 달한다.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반편성에서 제외될 정도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 경험과, 그때마다 힘이 된 가톨릭의 ‘나눔’에 대한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근검절약하는 자세와 절망하지 않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음을 배웠기에 한 기업의 CEO라는 지금의 자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고,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내 것’은 없는 셈입니다. 단지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건 저의 복이죠. 그래서 잘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 동문의 이런 마음가짐은 알퐁소 장학금의 운영에도 잘 드러난다. 자연대 학생을 주로 지원한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을 뿐, 장학생 선발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지원하는 동문장학회에 일임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가 누구인지 궁금할 법도 하지만, 강 동문은 장학생들과의 만남을 조심스러워한다. 만에 하나 부담을 가지는 후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배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학업을 마치고나서 여유가 생기면 꼭 나눔을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런 순환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니까요.”

강 동문은 평소 후배 사랑을 실천하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을 동문에게 “좋은 일을 했다는 기쁨은 물론, 장학금으로 훌륭한 동문을 키워냄으로써 모교와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동문장학회의 역할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후배를 도우려는 의지가 있어도 마땅한 계기가 없어 주저하는 동문들이 많기 때문에, 동문장학회가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다가가서 장학금을 기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스로를 위할 때보다, 남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 줄 때 행복이 더 큽니다. 경험상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면 자신에게 4~5배는 더 좋은 일이 생기더군요. 앞으로 동문장학회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많은 동문들이 후배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더 좋은 일들이 동문들에게 생길것입니다.”

글=김성중(01 신방) 기자

사진설명 : 강구철(72 경제) 동문과 부인 송희숙(74 독문) 동문이 이탈리아 여행중 포토피노 마을의 스플랜디도 호텔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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