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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들아" 국문84 21년만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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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17 15:26 조회18,98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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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지 21년만에 국문학과 84학번들이 ‘서강 입학 당시의 초심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모였습니다. 8월 14일 저녁, 학교 앞 거구장 3층. 여자학우 9명과 남자학우 8명 등 모두 17명의 국문84 동문들이 중년의 얼굴로 한자리에 모여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40대 중반의 연륜이 묻어나는 나이였지만, 이들의 눈에는 서로의 모습이 25년 전 입학 당시의 앳된 얼굴 그대로 비쳤고, 대번에 서로를 알아 볼 정도로 전혀 세월을 타지 않아 보였습니다.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는 김병구 동문은 여자학우들에게 “25년 전보다 지금 모습이 훨씬 젊어 보인다. 이건 농담도 아니며, 작업멘트도 아니다.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정도였습니다.

 

더 많은 동문들이 모일 계획이었으나, 휴가철이 절정에 오른 시점인지라 가족과 함께 예정된 휴가를 가야 하거나 생업에 바빠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동문들이 8명(강현철, 강혜리, 이상억, 이택동, 정미숙, 조기형, 황광미, 황길영)에 달했습니다. 꼭 참석하겠다고 장담한 이택동 동문은 전날 먹은 음식이 탈이 나는 바람에 애석하게도 불참할 수밖에 없었고,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17명의 국문84들은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학창시절을 회고했으며, 참석 못한 친구들의 소식을 주고받았습니다. 또 정년퇴임한 국문과 교수님들을 추억하며, 학창시절 독후감 쓰던 얘기, FA와 시험으로 고생하던 뒷얘기, 졸업을 둘러싼 후일담,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분투한 과정, 서로를 짝사랑한 사연, 자녀 양육과 교육에 관한 문제 등 밤을 지새워도 충분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는 장소를 그리니치로 옮겨 맥주를 들이키면서 이어나갔고, 한밤중에 학교로 들어가 알바트로스 탑 앞 계단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일부(4명)는 80년대 즐겨 찾던 ‘막집 골목’에 들어서 새벽 3시까지 통음하며 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한밤중 학교로 처들어가(?) 파이팅을 외치는 국문84 동문들.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앞줄 왼쪽부터 연정은, 최근영, 홍은영, 차효선, 장희정, 임미혜. 둘째줄 왼쪽부터는 김연경, 김중태, 서승석, 조기연. 셋째와 넷째줄을 묶어 왼쪽부터 김재식, 손동인, 이재우, 김병구, 박은아, 김병창, 이창섭.>

이날 첫 모임에 참석한 국문 84 동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병구 △김병창 △김연경 △김재식 △김중태 △박은아 △서승석 △손동인 △연정은 △이재우 △이창섭 △임미혜 △장희정 △조기연 △차효선 △최근영 △홍은영(이상 가나다 순).

 

국문84 모임에 앞서 김병구, 김재식, 이창섭, 차효선 동문은 7월 23일 신촌역 부근 강화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술집에 모여, 불콰한 얼굴로 전체 모임을 기획, 전격 추진하기로 의기투합한 바 있습니다. 여학우들은 수년 전부터 '서강 국문84 여우'라는 인터넷 까페를 운영하며 커뮤니티를 운영해왔고, 이번 모임에 큰 힘이 됐습니다.

아래 사진은 모임에 참석한 국문84들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느라 가장 수고한 김연경 동문은 정작 사진이 없어 아쉽게도 개별사진을 싣지 못했습니다. 김 동문은 서(西)호주 정부관광청 한국대표 사무소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진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임미혜 동문>


<연정은 동문>


<박은아 동문>


<장희정 동문>


<조기연 동문>


<왼쪽부터 차효선, 장희정 동문>


<홍은영 동문>


<김병구 동문>


<왼쪽부터 김병창, 이재우 동문>


<김재식 동문>


<김중태 동문>


<서승석 동문>


<손동인 동문>


<이재우 동문>


<이창섭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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