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풍경 ①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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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03 02:09 조회10,8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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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풍경 ① 도서관
연구실에서 7월의 도서관을 바라본다. 그 속엔 나를 만든 모든 것들이 숨어있다.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났고, 오래디 오랜 기다림, 그리고 헤어짐의 기록이 남아있다. 노고산 쪽으로 난 창으로 들어오는 녹색의 푸르름과 바람. 그 바람이 알려준 삶의 즐거움을 난 잊지 못한다.
자판기 커피와 팩차기, 도서관 책에서 나는 마른 냄새, 삐걱거리며 책을 나르는 바퀴소리, 밤 10시가 되면 ‘서로회’에서 울리는 두부장수 종소리, 하나 둘 꺼지는 도서관의 높은 등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할 때의 충만감, 수족관의 혼미함과 절실함이 혼재된 새벽 공기, 새벽 정문을 나서는 청명함….
서강의 정신은 정녕 도서관에 있다.
글·그림=이기진(80 물리) 모교 물리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7월의 도서관을 바라본다. 그 속엔 나를 만든 모든 것들이 숨어있다.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났고, 오래디 오랜 기다림, 그리고 헤어짐의 기록이 남아있다. 노고산 쪽으로 난 창으로 들어오는 녹색의 푸르름과 바람. 그 바람이 알려준 삶의 즐거움을 난 잊지 못한다.
자판기 커피와 팩차기, 도서관 책에서 나는 마른 냄새, 삐걱거리며 책을 나르는 바퀴소리, 밤 10시가 되면 ‘서로회’에서 울리는 두부장수 종소리, 하나 둘 꺼지는 도서관의 높은 등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할 때의 충만감, 수족관의 혼미함과 절실함이 혼재된 새벽 공기, 새벽 정문을 나서는 청명함….
서강의 정신은 정녕 도서관에 있다.
글·그림=이기진(80 물리) 모교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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