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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은 우리에게 자부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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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03 02:18 조회17,5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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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순(69 무역, 사진 왼쪽) 동문이 창립 총회에서 임문일(70 신방, 사진 오른쪽) 동문과 함께 건배하고 있다.>

“서강은 우리에게 자부심이죠”

모교 사랑의 이유를 이토록 명쾌히 정의하는 동문이 있을까. 미국에 거주하는 동문 전체를 모은 서강대학교 미주동문회 설립에 기여한 것도 모자라, 초대 회장까지 맡아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나재순(69 무역)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꿈만 같았던 미주동문회 결성
나 동문은 2009년 미국 남가주 동문회 회장을 맡으면서 미주동문회 창립을 추진했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미국 각지에 구성된 지역 동문회를 연결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동문들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해서였다. 동문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준비한 결과, 2009년 5월 16일 14개 지역 동문회를 모은 미주동문회가 창립될 수 있었다. 나 동문은“모든 동문들의 자발적 참여와 열렬한 지원 덕분입니다. 권효연(62 사학) 뉴욕 동문회장과 나윤찬(71 영문) 남가주 동문회 이사장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나 동문의 모교사랑은 재학 시절 경험한 자부심 덕분이었다. 창단 멤버로 활동한 서강 합창단이 1970년 제 1회 문화예술 경연대회 합창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때, 우승 깃발을 당시 총장인 존 P. 데일리 신부에게 전달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 동문은 “총장님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서강의 존재를 알렸다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라며 “그때부터 서강에 대한 애착이 생겨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졸업 이후에도 식지 않은 모교 사랑은 1989년 알바트로스 건립 사업과 1992년 동문회관 건립 사업 동참으로 이어졌다. 나 동문은 박홍 신부, 이우진(60 사학) 전 총동문회장과 함께 일하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문 모임에 참석해 사업 참여와 기금 기탁을 독려했다. 그 덕분에 서강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정표인 알바트로스와 동문회관이 탄생할 수 있었다.

나 동문은 “모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때보다 적극적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동문 개개인의 내실은 튼실하지만, 전체로서의 모교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아직 타 대학 동문들과 비교할 때 부족한 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나 동문은 최근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가 ‘2009 아시아 대학순위의 졸업생 평판도’에서 모교가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임하면 1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나친 소시민 의식 지양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그리고 행동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나 동문은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으신 총장님을 동문 모두가 믿고 밀어드려야 합니다”라며 이종욱(66사학) 총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행동하지 않으면 서강을 알릴 수 없습니다”
나 동문은 앞으로 미주동문회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면서 모교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교류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각 지역 동문회의 결성과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단합대회 개최를 장려할 예정이다.

평소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웹사이트(www.sogangalumni.com)도 만들었다. 이 모든게 미국에 거주하는 동문이‘서강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나 동문을 비롯한 미주동문회는 각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남가주 동문회는 2009년 11월 21일 로스앤젤레스의 이벨극장(Ebell Theatre)에서 동문과 지역 음악 동호인이 모여‘제 1회 알바트로스 코랄 공연’을 열고 수익금 전액을 모교에 기탁할 예정이다. 


또,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와 북가주에 위치한 미주동문회 비영리 재단을 통해 모금 활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나 동문은 “현재 전 세계적인 불황 탓에 어려움은 있지만, 2010년 말까지 모금하면 괜찮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미주동문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글=김성중(01 신방) 기자
사진=박상혁(90 정외) 한국일보 미주본사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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