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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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25 17:24 조회10,837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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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85.영문) 시샵미디어 (클래식 음반 기획 및 제작사) 대표
이 세상에 음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면 라디오나CD 플레이어를 통해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고, 핸드폰 벨소리에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하고, 길가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마음이 쓸쓸할 때 들었던 첼로의 부드러운 선율에서 위로를 받고, 감동적인 영화 속의 음악에 내내 우리를 감동에 젖게 만든다. 보이지 않지만 만져지는 소리, 바로 음악이다.
사람은 그가 사랑하는 음악을 닮아가는 것 같다. 씩씩한 청년의 발걸음에서 경쾌한 팝 음악을 느껴지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몽환적인 뉴에이지 음악이, 또 어떤 사람에게서는 우아한 클래식 곡이 느껴진다. 외국의 어느 실험에서 식물에게 부드러운 클래식을 계속 들려준 경우와 해비메탈 음악을 들려준 경우를 비교해보니, 해비메탈을 계속 들려준 식물은 잎새가 뾰족뾰족하게 자라났고, 부드러운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려준 식물은 부드러운 모양으로 자라났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섬세하고, 우리의 감정은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않든 외부의 정보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아닐까 싶다.
요즘에는 가족 동반으로 뮤지컬이나 영화, 연극을 관람하는 일이 많은데, 문화를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써 클래식 음악 감상을 추천한다. 어떤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에 대해 지나친 부담감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어쩌면 클래식 음악의 본질이 아니라 사람들이 갖는 편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자고 권하고 싶다. 그저 들리는 음악이 아름다우면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삶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되는 것 아닐까.
자, 그렇다면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고 싶다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라디오 프로그램 중 마음에 드는 코너를 선택해서 듣는 것이다. 처음부터 클래식 음악만 들려주는 전문적인 방송보다는 클래식 소품이나 영화 음악 등 자신에게 편안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들을 초대하는 공연이나 구청이나 백화점 등에서 개최하는 무료 클래식 공연에 참석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가끔은 음반 에 들러 자신을 위해 혹은 친구를 위해 마음에 드는 클래식 음반을 한 장 구입해보는 것도 좋다. 음반계의 불황으로 요즘에는 3장의 음반을 1장 가격에, 혹은7장의 음반을 1장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박리다매 정책의 '브릴리언트(BRILLIANT)' 음반사의 초저가 제품이나 혹은 EMI나 유니버설과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음반사에서 나오는 중저가 음반들도 추천할 만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음악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고, 단지 보급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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