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9시 모교 성당서 장영희 동문 장례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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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11 10:19 조회19,537회 댓글1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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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08년 9월 27일 총동문회가 주최한 '2008 서강가족 한마당'에 참석한 故 장영희 동문입니다. 평소 개그콘서트를 꼭 한 번 보고 싶어했던 장 동문은, 마침 이날 홈커밍데이 축하공연으로 준비된 개그콘서트를 조카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생전 따뜻한 웃음을 아끼지 않았던 장 동문이었습니다.>
▶◀ '서강의 소중한 인물' 장영희(71 영문) 영미어문학과 교수가 9일 낮 12시 50분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57세.
모교에서 문학사(1975년)와 문학석사(1977년)를 받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문학박사(1985년) 학위를 얻은 뒤 1985년부터 모교 강단에 오르셨던 분입니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두 다리와 오른팔이 불편했던 故 장 동문은, 2001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지만 투병 생활을 통해 완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후 암이 척추와 간으로 차례로 전이되고 말았습니다.
2004년 9월 다시 척추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다시 투병에 들어갔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2005년 서강대 강단으로 복귀해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수필집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 등을 냈고, 신문에 문향(文香) 그윽한 기명칼럼을 썼으며 “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의지만큼 강의에도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암이 간까지 번지면서 병세가 악화돼 9월 들어 학교를 휴직해야 했습니다. 또다시 투병생활에 들어갔고, 최근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샘터) 출간을 준비해왔습니다. 타계한 다음날인 10일 출판된 <살아온~>은 장 동문의 유작이 됐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8년 넘게 월간 샘터에 연재한 글을 모은 이 책에는 생애 마지막 9년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삶에 대한 감사와 용기를 잃지 않았던 장 동문은, 암 환자와 장애인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해 큰 감동을 주어 왔습니다. 유고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 실린 한 대목을 소개합니다. "맞다. 지난 3년간 내가 살아온 나날은 어쩌면 기적인지도 모른다. 힘들어서, 아파서, 너무 짐이 무거워서 어떻게 살까 늘 노심초사했고 고통의 나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결국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열심히 살며 잘 이겨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내공의 힘으로 더욱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갈 것이다".
장 동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 1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빈소에는 영문과 선후배들, 서강동문들 그리고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발인은 모교에서 이뤄집니다. 5월 13일(수) 오전 9시 모교 이냐시오성당에서 유시찬 이사장 주례로 장례미사가 열립니다.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되는 장례미사에서 추도식과 영결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성당 제대 앞에 장 동문의 관이 놓이고, 헌화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장 동문의 시신은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02-2227-7550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게재된 장영희 동문 관련 글1 -> 바로가기>
<홈페이지에 게재된 장영희 동문 관련 글2 -> 바로가기>
<홈페이지에 게재된 장영희 동문 관련 글3(로그인 필요, 토크토크 474번 게시글) -> 바로가기>
◆故 장영희 동문 약력
이름 : 장영희 (張英嬉), CHANG YOUNG HEE
생년월일 : 1952년 9월 14일(양력)
출생지 : 서울
서강대학교 문학부 영미어문-영미문화전공 교수
전문분야 미국소설, 번역학
<학력>
1968 ~ 1971 서울대사대부고 졸업
1971 ~ 1975 서강대 영문학과 졸업
1975 ~ 1977 서강대 대학원 영문학과 석사
1978 ~ 1985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 영문학 박사
<경력>
1982 ~ 1985 미국 뉴욕주립대 시간강사
1985 ~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임시전임강사
1987 ~ 코리아타임즈 컬럼니스트
1995.1 ~ 한국호손학회 편집이사
1995.3 ~ 1999.8 서강대 문학부 영미어문-영미문화전공 조교수
1998.8 ~ 한국헨리제임스학회 편집이사
1999.9 ~ 2003.2 서강대 문학부 영미어문-영미문화전공 부교수
2000.5 ~ 신영어영문학회 이사
2001.7 ~ 한국비교문학회 이사
2001.8 ~ 조선일보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아침논단’ 칼럼 게재
2001.8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2003.1 ~ 한국마크트웨인학회 편집이사
2003.3 ~ 서강대학교 문학부 영미어문-영미문화전공 교수
2004.2 ~ 재단법인 한국장애인재단 감사
<수상>
한국문학번역상/1981/한국일보
올해의 문장상/2002/국민문화운동본부
제10회 자랑스런 서강인상/2006/서강대학교 총동문회
<저서>
CRAZY QUILT(역)/동문사/1971
종이시계(역)/동문사/199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공역)
스칼렛(공역)/교원문고/1993
살아있는 갈대(공역)/동문사/1996
영어교육
초중고 영어교과서
Joureys between the Real and the ldeal
내 생애 단 한번(수필집)/샘터사/2000
바너비 스토리(역)/프레스21/2001
백년자작나무 숲에 살자(역)/2004
피터팬(역)/비룡소/2004
세상을 다 가져라(역)/이레/2004
큰물고기/동아시아/2004
그러나 사랑은 남는것/샘터/2004
이름없는 너에게/창비/2004
슬픈 카페의 노래/열림원/2005
문학의 숲을 거닐다/샘터사/2005
생일/2006/비채
축복-세상에서 제일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2006/도서출판 비채
스무살이 되는 당신 여자에게(공저)/2007/한겨레출판
<논문>
은유로서의 신체장애: 미국문학의 경우/한국아메리카학회/2001.07
Still on the Trail: Emerson, Thoreau, and Failure of Transcendentalism/한국호손학회/2002.12
The City as Psyche in The Scarlet Letter and Sister Carrie/한국호손학회/2003.05
Huckleberry Finns Dual Vision:A Journey towards Ishmaelian Equal Eye/근대영미소설학회/2003.10
Korean Sources & References in Jack Londons The Star Rover/한국아메리카학회/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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