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66 사학) 사학과 교수, 서강 13대 총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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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06 13:59 조회12,5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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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49년 만에 처음으로 동문 총장 시대 열어
이종욱(66 사학) 모교 사학과 교수가 제 13대 총장에 선출됐다. 유시찬 재단이사장은 4월 28일 오후 10시 24분 총장선임공고를 통해 “이사회는 사학과 이종욱 교수를 제 13대 서강대학교 총장으로 선임하였음을 공고합니다”라고 밝혔다.
학교법인은 이 날 오후 2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8시간에 걸쳐 총장 선출을 논의했다.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총장후보자는 저마다 15분 동안의 소견 발표를 하고나서, 시간 제한을 두지 않은 채 이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자별로 대략 2시간씩의 심층 면접을 거친 뒤 이사들은 투표로 신임 총장을 뽑았다.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정관에 따르면 재적이사 12인 가운데 이사 정수의 과반수인 7인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총장에 선출된다.
이종욱 신임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학문적 열정을 통해 모교에 십일조를 바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총장으로서 동문들이 자랑스러워 할 서강을 만들겠습니다. 5만 8000명 동문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
신임 총장은 모교에서 문학사(1973년), 문학석사(1975년), 문학박사(1982년) 등의 학위를 모두 받은 역사학자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모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지금까지 19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110여 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학교 행정에도 두루 경험이 있는 신임 총장은 박물관장, 사학과장, 교무처장, 연구처장, 인문과학연구원장, 교사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상고사학회 부회장, 교욱인적자원부 제 1기 기초학문육성위원회 위원,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회 연구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제 3기 기초학문육성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 KGIT설립 TF 팀장 등도 지냈다.
이종욱 신임 총장은 동문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모교 총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기에 동문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2010년 개교 50주년을 앞둔 상황인 까닭에 더욱 그러하다. 4월 2일부터 4월 6일까지 총동문회가 동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메일 설문조사에서도 1075명의 응답자 가운데 57%가 동문 출신 총장 선출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 시동
신임 총장은 4월 7일 열렸던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를 통해 모교 발전계획 방안으로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신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특별한 서강'이란 예수회 교육이념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에 의해 '공부하는 대학으로서 서강의 차별성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신임 총장은 "'서강대학교 기술지주 주식회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공학만이 아니라 '아트 테크놀로지' 분야의 연구소나 기업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내 모든 규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 예수회 교육이념으로 만든 독특한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되살리겠다. 이를 위해 전인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를 지원하고, 학생들에게는 법학이나 의학 전문대학원을 위한 'pre-law'와 'pre med', 국제리더십, 외국대학에서 dual degree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날 발표회에 참관한 교내외 관계자로부터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재정의 추정치 및 확충 방안 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얼마를 확충할 것인지 약속하지 않겠다. 총장이 되면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짜겠다. 건물 하나 쯤은 더 있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예상 건축비 등에 대해서는 건축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라고 소신껏 답변해 주목을 받았다.
신임 총장 취임식은 6월 29일 현 손병두 총장의 이임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 = 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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