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을 풍요롭게 해온 한국의 비평가들이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은 자양분을 얻은 곳이 ‘프랑스 철학’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철학이 문학 비평안에서 남긴 업적 자체를 정리한 책이 없었다.

이에 [한국프랑스철학회]는 첫 번째 저작 사업으로 ‘프랑스철학자들의 문학론’을 결정하고, 프랑스 철학자들의 비평적 작업의 핵심을 집대성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프랑스 철학과 문학비평>이다.

 서동욱(90철학, 모교 철학과 교수) 동문이 기획하고 저술에도 참여한 이 책은 사르트르의 참여문학론, 레비나스의 파울 첼란론·프루스트론·블랑쇼론, 바디우의 베케트론과 말라르메론 등 그야말로 현대 프랑스 철학의 주요 논자들의 문학론 전반을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문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연구 주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각 장의 첫 머리에 개요문을 작성해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유발을 돕는다. 또한 각 철학자들의 ‘문학 연구 관련 문헌’은 독자들을 보다 넓은 철학적 문학비평의 세계로 초대한다.

<차례>

1부| 정신분석, 현상학, 실존주의, 그 주변
1. 라캉의 문학론 - 자율적인 시니피앙 논리의 효과인 문학
2. 사르트르의 문학론 - 사르트르의 참여문학론과 그 철학적 토대
3. 레비나스의 문학론 - 시와 타자
4. 블랑쇼의 문학론 - 침묵 또는 음악
5. 메를로-퐁티의 문학론 -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과 클로드 시몽의 누보로망
6. 리쾨르의 문학론 - 언어와 실재에 대한 탐구

2부| 후기구조주의, 해체주의, 그 주변
7. 들뢰즈의 문학론 - 기호와 표현
8. 푸코의 문학론 - 푸코와 문학
9. 데리다의 문학론 - 데리다의 텍스트
10. 바디우의 문학론 - 베케트와 바디우의 마주침에 대한 단상: 인류에 대한 유적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