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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김세걸(80정외)동문 근황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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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2-12 09:15 조회17,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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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서강대 학생운동권의 대표적인 맑스주의 이론가였던 김세걸(80 정외) 동문의 근황과 인생역정, 심경을 전하는 글이 10일 서강민주동우회 홈페이지(http://sogang.in)에 실렸습니다. ‘이념과 세대를 가로지르는 한 이상주의적 휴머니스트의 인생역정’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이 글은 서강민주동우회 회장인 이회수(82 정외) 동문이 최근 김 동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김 동문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적 겸손과 다양성의 공존’이라고 답했습니다. “너와 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남들로부터 존중받고 싶듯이, 나도 남들을 존중하는 마음자세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어 “1980년대 시절 내가 범했던 가장 큰 지적 오류는 계몽주의 사조의 정점에 위치한 맑스주의적 세계관을 너무 교조적으로 절대화했다는 점이다. 인간은 세계의 객관적 합법칙성을 인식할 수 있고, 그러한 한 세상을 자신의 합목적성에 맞게 얼마든지 개조할 수 있다는 맑스주의의 낙관적 명제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믿었던 것”이라며 “청년기의 치기어린 프로메테우스적인 정열과 지적 오만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정열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치면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들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배타하는 독선이 되는 만큼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결과 “인식론적 변화의 핵심은 절대적 진리관에서 상대적/다원적 가치관으로 바뀌었고, 열린 마음과 지적 겸손을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라는 그의 견해에 한국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386세대로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시도한 자기쇄신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을 쓴 이회수 동문은 “그를 만나 10분만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그가 인간과 세계에 대해 얼마나 깊고 풍부하게 사고하면서 자신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온 진솔한 지식인인가를 금방 깨닫게 된다.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한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가장 충실한 방식으로 자기쇄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위선과 허영이 없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으면 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수용하는 진정 용기 있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라고 품평했습니다.

 

김 동문은 그러나 사회주의와 유토피아에 대한 꿈과 기대를 접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개인 대 공동체, 자유 대 평등의 긴장관계는 사회운영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한 사회주의의 이상은 어두운 밤바다의 북극성처럼 인류의 갈 길을 인도해주는 하나의 좌표로 남을 것이다”. 그의 말입니다.

 

이밖에 글에는 △김 동문이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일본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과정 △뜻하지 않은 건강문제로 52일간 아들과 베낭여행을 떠나게 된 사연 △글로벌 금융위기에 관한 견해 △자녀교육론 등이 실렸습니다. 김 동문은 현재 모교 공공정책대학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강민주동우회 홈페이지에 실린 전문(全文)을 링크합니다.

 

* 그리운 동문을 찾아서 ‘이념과 세대를 가로지르는 한 이상주의적 휴머니스트의 인생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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