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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박승현(82,국문)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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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7-07 13:26 조회16,7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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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박승현 동문, 그의 부인과 고등학생인 아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박승현(82,국문) 세무사

"동문들이 늘 든든한 힘이 됩니다"
 

‘부끄럽게도 이 글을 써야만 하는가?' 

 

서강옛집에서 연락을 받고 부딪친 첫 번째 고민거리였다. 

 

‘지금의 ‘마이 라이프’가 ‘브라보’ 인가?’
 

이 글을 쓰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두 번째 고민거리였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평소 서강옛집을 받아 보았을 때를 기억하는 계기 정도로 삼는 게 낫겠다 싶었다. 노고언덕에서 청춘을 같이 보냈던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때면, 마냥 기뻤던 그 느낌말이다. 나의 벗들도 ‘어! 이 녀석 이렇게 살고 있었네’하는 생각을 가질 테니까.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세무사
요즘 기억나는 TV 광고가 있다.“어려서부터 수학을 잘하고, 수학을 전공한 학생이 발레리노가 되었다.” 이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보험회사의 광고다. 필자 역시 불확실한 세상의 사례가 된 기분이다. 국문학과를 나와서 세무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서 세무신고 문제로 만났던 학과 선배는 지금의 내 모습을 마냥 신기해했다. 국어교사를 하고 있는 선배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만했다. 나 자신도 가끔은 신기하기 때문이다.
 

1982년 처음 노고언덕을 오르면서 품었던 꿈은 ‘공부를 계속해서 학교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학생운동을 시작하면서 바뀌었다. 노동운동 현장으로 뛰어들면서 그 꿈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7년 정도 공장과 노동단체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게 다가온 건 시간 문제였다. 

 

오랜 고민 끝에 세무사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단 몇 개월분의 생활비도 모아놓은 것이 없는 상황에서 공부하는 동안의 생계는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기로 했다. 주변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던 이가 회계사로 성공했기에 결단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전공도 아닌 분야를 30대 중반의 나이로 시작하는 건 무척 어려웠다.
 

옛말이 그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부모님 돈으로 하는 공부와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며 해야 하는 공부는 중압감에서 차원이 달랐다. 노동운동을 할 때보다 더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3년여를 씨름한 끝에 2001년 합격 통지를 받았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세무사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

동문들 덕분에 자리 잡아
사무실을 개업한 뒤 고객확보를 위해 맨 처음 찾았던 사람들이 모교 동문들이었다. 그동안 인연이 있던 선후배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찾았다. 동문회 주소록을 뒤져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동문들은 ‘서강’이라는 연고만으로 방문해 인사를 건넸다. 덕분에 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자 소중한 고객 명단 가운데 동문들이 꽤 된다.


개업세무사가 된 지 7년이 되다보니 이제야 ‘세무사 박승현’이라는 호칭이 낯설지 않다. 처음에는 너무나 부족했던 실무 감각과 세법에 대한 이해력이 경력과 함께 깊어졌다.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축적된 상담경험 덕분에 세무 강의도 하고 있다. 요즘에는 모교 선배와 동기는 물론, 후배들로부터 세무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세무’라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고객들의 상황이 다양해지고, 세법은 고작 ‘유통기한이 1년’이라는 표현처럼 변화가 잦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세무사’라는 전문직을 맡는 동안 안주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5월은 변함없이 바쁜 시기
대학생 시절과 지금의 세무사 생활을 비교해 한 가지 같은 점이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5월이 가장 바쁘다는 사실이다. 오래 전에는‘5월의 광주’를 떠올리며 바빴지만, 지금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느라 무진장 바쁘다. 그런데 그때의 벗들은 5월에 가장 자주 약속이 잡힌다. 그나마 즐거운 벗들이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좋은 약이 된다.


* 박승현 세무사 사무소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71-1 우림로데오스위트 709호 (일산 롯데백화점 뒤. 고양세무서 옆)
문의 : 031-906-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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