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교 대외부총장 김순기(71 경영)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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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05 14:57 조회27,3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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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동문이 함께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모교 대외부총장 김순기(71 경영) 동문
글 : 천강현(21 신방)
한 조직을 지극히 사랑하여 정년 퇴임까지 일하고, 은퇴 후에 다시 그 조직에 돌아와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그 자체로 엄숙하다.
모교에는 바로 그런 사람이 있다.
김순기(71 경영) 대외부총장은 경영학과 학부생으로 처음 모교와 인연을 맺었고, 그 후 34년간 경영학과 교수로 재임하여 정년 퇴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모교로 돌아와 2021년도부터 서강대학교의 대외부총장 직을 맡고 있는 그는, 여전히 충만한 애교심으로 서강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50년 가까이 되는 서강과의 인연 속, 대외부총장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서강 발전의 구체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현재 노력하는 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대외부총장 김순기(71 경영) 동문을 만나보았다.
Q1. 동문님들께 소개 인사 부탁드립니다.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영학과 71학번 김순기입니다. 경영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심종혁 총장님의 부름을 받고 다시 1년 반 전에 대외부총장으로 학교에 복귀하였습니다.
학교의 위상이 예전 같지가 않아 서강에 몸담고 있는 일원으로서 우선 동문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2. 은퇴 후에도 서강에 돌아와 부총장 직을 맡으시다니, 놀랍습니다. 서강의 위상을 되찾고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복귀하여 총장님을 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발전위원회와 자문위원회의 구성이었습니다. 각 위원회는 각각 5명씩 모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모교가 발전하는 데는 내부구성원들의 노력과 힘만 가지고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서강의 나이가 환갑을 넘어서고 있는데 100수를 하려면 외부의 동문들, 서강가족들과 동행해야 합니다.
서강발전위원회에는 ▲권혁빈(92 전자)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김상수(81 경제) 수밸류 대표, ▲김태훈(04 경영) 뱅크샐러드 대표, ▲남궁훈(91 경영) 카카오 대표, ▲임원현(84 경영) 회계사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서강자문위원회에는 ▲손병두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김광호(72 경영) 총동문회장, ▲서병수(71 경제) 국회의원, ▲전준수(67 영문) 명예교수, ▲홍성열(STEP 전 총동우회장) 마리오 아울렛 회장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무척 고맙게도, 바쁘신 분들이 기꺼이 학교를 돕고자 위원직 임명에 수락하셨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학교는 큰 힘이 됩니다. 매 학기 한번씩 위원회를 개최하여, 서강의 비전, 발전계획, 성과, 추진사항 등에 대해 위원 분들께 보고를 드리며, 그분들의 고견을 경청하여 대부분 학교 운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까지 세 번의 위원회를 개최했는데, 위원 분들은 그간의 진행사항에 매우 만족하십니다. 학교도 발전위원회와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위원들의 임기는 5년인데, 특히 발전위원회장 권혁빈 동문께는 앞으로 적어도 네 차례, 즉 4기까지 20년 간 위원장을 계속해서 맡아주시기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러면 서강은 80살을 넘겨서 100년을 내다보게 될 것입니다.
Q3. 가장 먼저 발전-자문 위원회를 구성하여, 서강 동문의 단합을 더욱 끈끈히 하고 학교 운영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신 것은, 확실히 모교 변혁의 초석이 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부총장님께서 추구하시는 변화란 어떤 것인가요?
과거의 서강은 명실공히 글로벌 미래 혁신 대학이었습니다. 미국 예수회 신부님이 운영했던 과것의 서강은 글로벌 대학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선진 미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던 과거의 서강은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기관을 선도하는 미래 혁신 대학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추진했었던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의 무산으로 동문들께서 실망과 좌절을 느꼈던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허나 상황은 많이 변했습니다. 지난 2년여간 우리는 모두 코로나 팬데믹의 쓰나미를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물리적 공간의 캠퍼스 못지않게 가상공간의 캠퍼스도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서강은 비전에서도 밝혔듯, 소위 AI/SW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내려 합니다. 이는 상황 변화에 따른 적절한 전략 변화이기도 합니다. 또한 변화하는 수요에 발맞추어 행동하려는 슬기로운 결단이기도 합니다.
바라건대, AI/SW 기반 메타버스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서강의 수월성과 특별한 점을 다시 한번 잘 녹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4. 21학번인 제가 모르는 서강의 역사가 있었군요. 관련해서 조금 더 공부해봐야겠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공지능학과, 반도체학과, 메타버스대학원 관련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AI/SW 기반 메타버스 캠퍼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서강은 심종혁 총장 취임 후 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AI 대학원)을 신설하고, AI/SW 인재 육성 및 산학협력, 연구역량 강화 등을 위해 스마일게이트 및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AI 대학원에 “스마일게이트 트랙(Digital Human&Entertainment)”과 “LG 트랙”으로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생들은 산학 장학금을 지원받고, 각 회사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산학연계 커리큘럼을 배워 나갈 것입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와는 ‘스마일게이트 Digital Human 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하여 중장기 AI 연구역량 강화 및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강은 학부에도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여 2023학년도부터 28명의 신입생을 받게 됩니다. 이로써 서강은 내년에 AI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추게 됩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해 대학 입학정원의 감소가 현실로 닥친 상황에서, 편입생 정원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첨단학과를 설립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강은 SK하이닉스와 협의가 시작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전격적으로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2023년 3월부터 신입생이 입학하면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취업 연계도 실행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서강이 경쟁대학들보다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서강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AI/SW와 메타버스에 미래 혁신이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구축하면 서강을 운영하는 예수회의 수많은 전세계 대학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서강의 글로벌화가 추진될 것입니다. 서강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설립하였고, 이 여세를 몰아 카이스트와 함께 메타버스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앞으로 6년간 총 55억원 규모의 국고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일 뿐입니다.
Q5. 구체적인 답변 감사랍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대면수업이 시작될 올 하반기부터 특별히 주목하거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또는 목표가 있을까요?
아시는 바와 같이 모교는 교육용 부지가 협소합니다. 따라서 한정된 부지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 시설이 낡은 체육관 위로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여 그 용적을 현 1700평에서 약 5000평으로 세 배 가량 늘리려 합니다. 이 새로운 건물은 지덕체(智德體) 융복합 건물로 사용되며, 체육시설 뿐만 아니라 우리 후배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창업/창작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요람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미래의 창업사업가와 창작예술가들을 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강은 이미 권혁빈(92 전자, 스마일게이트), 남궁훈(91 경영, 카카오), 김태훈(04 경영, 뱅크샐러드) 동문과 같은 사업가를 배출하였으며,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82 철학) 동문을 배출한 바 있습니다.
소요예산은 약 500억 원으로 예상합니다. 대부분은 후배 재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동문 선배님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게 될 것입니다. Sogang MAGIS Hall(구 체육관) 신축 프로젝트의 성공은 우리 서강의 품격을 한 단계 상승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모교가 동문들과 동행할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선배 동문들의 사랑을 통해 성장한다는 스토리가 알려져, 서강은 다시금 주목받아 옛 위상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되는 지덕체 융복합 건물에서 마음껏 창업과 창작의 꿈을 구현하는 어린 후배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쁜 심정입니다. 서강이 그간 배출한 훌륭한 동문들의 진심 어린 도움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Sogang MAGIS Hall 신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공간별 세부 디자인 및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AI/SW 및 베타버스 체험 공간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지(智)적 활동을 장려하고, 창업-창작 동아리방과 세미나실 등을 통해 도전 및 협동 정신과 같은 덕(德)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메인 홀을 중심으로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장, 탁구장 등 체육 시설을 마련하여 건강한 신체(體)를 단련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것입니다.
Q6. 학부생으로서는 모르고 있었던 대외부총장의 자리가 갖는 책임감과 고충이 잘 느껴집니다. 최근에 개최된 제32대 총동문회 회장 연임 및 임원 상견례 행사로, 많은 서강 동문님들께서 서강대와 동문회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마지막으로 동문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에 독특한 색깔을 입혀야 합니다. 지금 심종혁 총장님이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도부터는 문/이과 구분 없이 신입생 전원을 AI/SW 기초과목(기초인공지능프로그래밍)을 수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과목을 12학점 취득하면 AI/SW 마이크로 디그리를 부여합니다. 대학원/학부 인공지능학과 및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을 통해서도 AI/SW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창업 및 창작 강조 과목으로 점차 커리큘럼을 확대하여, 앞으로는 학생들이 신나게 몰입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하려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차별화된 서강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지덕체 융복합 건물(Sogang MAGIS Hall)은 AI/SW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시티를 구축하는 데 중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2-07-05 16:55:10 모교 소식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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