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그림이 있는 ‘진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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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4-04 11:15 조회17,9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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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그림이 있는 ‘진선’을 만나다
1997년 경복궁 돌담길 옆으로 도심 속 쉬어가는 공간인 북카페가 생겼다. 삼청동 길목에 있던 진선출판사가 사옥을 이전하며 진선북카페를 남겼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카페에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진열한다는 설정은 무척 낯설었다. 이후 진선북카페는 한 자리를 지키며“길을 잃어도 행복하다”는 삼청동 거리의 대명사가 됐다. 허선(언론대학원 5기) 대표는 “청와대 주인이 3번 바뀌는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많이들 기억해 주시는것 같다”며 “세월이 흘러 요즘은 나이 어린 연인들부터 청와대 공직자까지 찾아오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잡지와 신간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에는 책과 더불어 창의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작가와 관람객의 교감을 돕기 위한 취지다. 3월 현재 백지혜 작가의‘꽃이 핀다’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허 대표는 2005년 들어 북카페 옆에 진선갤러리도 만들었다. 북카페가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저마다의 추억을 새기는 공간이라면, 갤러리는 누구에게나 작품 감상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장소다. 요즘에는 작품 전시 공간을 쉽게 찾지 못하는 신인 작가들을 위해 ‘젊은 작가 지원전’이 열리고 있다. 고궁과 청와대를 옆에 끼고 있는‘진선’은 넓은 뜰이 있는 북카페와 큰 창을 지닌 갤러리를 통해 낯선 방문객들에게도 친근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글·사진 = 이준현(02·경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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