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열린 서강인-미국 조지타운대학 미술과 교수 문범강(73·신방)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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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3-10 14:05 조회27,7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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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열린 서강인-미국 조지타운대학 미술과 교수 문범강(73·신방)동문
생명의 축적된 기억을 따라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치열한 예술가의 삶
최근 미국 조지타운대학 미술과 교수인 문범강(73·신방) 동문이 회화연작 ‘춘자시리즈(American Enlightenment series)’<아래 사진 참조>를 출품해 메릴랜드주 예술위원회(MSAC)가 수여하는‘2008 예술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메릴랜드주 정부가 개인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여성이 겪어온 불평등을 이 작품 시리즈를 통해서 아름답게 해탈해주고 싶었다. 작품에 여성을 등장시켰고 앞으로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문 동문의 작품 속 '춘자’는 종교, 인종, 빈부의 각기 다른 배경에서 해탈한 모습을 극화한 것이다. 문 동문은 인간의 참모습 이면에는 항상 연극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극치적으로 머리칼까지 다 밀어버린 모습의 춘자를 나타냈다“. 춘자는 60년대 우리 어머니, 이모들의 이름이다. 통속적 한국문화를 이국적 모습에 끼얹어 한국 사람만이 낄낄댈 수 있는 내용을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양인, 인디언 등 모든 인종을 넣어 108점의 대 시리즈를 완성하고 싶은 것이 문 동문의 바람이다.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문 동문은 “살아있는 생명들은 지금 이 한 생 뿐 만 아니라 수많은 생을 살아오면서 축적된 메모리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내가 화가가 된 것도 메모리 속에 있는 내 프로그램을 따라간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문 동문은 모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뒤늦게 미술공부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미대가 없는 서강대에서 문 동문은 모교 미술회인 ‘강미’활동을 하면서 미술에 대한 욕구를 채웠고, 또한 천경자 화백의 둘째 딸인 아내 김정희(73·영문) 동문을 만날 수 있었다.
문 동문은 강렬한 시각적인 오브제, 판화부터 조각, 회화,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창작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적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문 동문은 “나는 눈 감고 그림을 그린다. 마음으로 그리고 손을 빌려 표현 한다”고 전했다. 치열하게 살아 가면서 널려있는 모든 물체, 상황들 그리고 내재된 메모리는 모두 작품의 영감이 된다. “과거로의 빠른 여행이 기점 없이 시작된다." 문 동문의 어느 드로잉 작품에 쓰인 글귀다. 이렇듯 메모리를 향해 쏜 화살이 다시 돌아오면 그림 한 점이 완성된다.
문 동문은 평소 텃밭에 상추도 키우고 아침에 환한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길 좋아한다고 한다. 문 동문은 미술에 몰입되어 있는 듯하다. 그런 생활에 지치지는 않을까. “휴가는 없다. 그림 그리는 일이 유쾌할 땐 화실이 극락이고, 그림이 지겨워질 땐 그 곳이 지옥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일을 하는데 휴가 갈 겨를이 있겠는가.” 예술가로서 문 동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한마디다.
개인전, 비엔날레와 같은 그룹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2002년에 열린 서울 일민미술관 초대 개인전이다. 이 전시회에서 문 동문은 강연, 퍼포먼스, 어린 아이들과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라는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여름과 가을에 서울 에서 작품을 할 예정이다. 또한 3월 말~4월초에 스타옥션에 신작을 포함해 5~6점이 출품되고 9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가할 계획이다. 곧 문 동문의 예술작품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주정숙(05·사회) 본보 학생기자
생명의 축적된 기억을 따라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치열한 예술가의 삶
최근 미국 조지타운대학 미술과 교수인 문범강(73·신방) 동문이 회화연작 ‘춘자시리즈(American Enlightenment series)’<아래 사진 참조>를 출품해 메릴랜드주 예술위원회(MSAC)가 수여하는‘2008 예술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메릴랜드주 정부가 개인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여성이 겪어온 불평등을 이 작품 시리즈를 통해서 아름답게 해탈해주고 싶었다. 작품에 여성을 등장시켰고 앞으로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문 동문의 작품 속 '춘자’는 종교, 인종, 빈부의 각기 다른 배경에서 해탈한 모습을 극화한 것이다. 문 동문은 인간의 참모습 이면에는 항상 연극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극치적으로 머리칼까지 다 밀어버린 모습의 춘자를 나타냈다“. 춘자는 60년대 우리 어머니, 이모들의 이름이다. 통속적 한국문화를 이국적 모습에 끼얹어 한국 사람만이 낄낄댈 수 있는 내용을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양인, 인디언 등 모든 인종을 넣어 108점의 대 시리즈를 완성하고 싶은 것이 문 동문의 바람이다.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문 동문은 “살아있는 생명들은 지금 이 한 생 뿐 만 아니라 수많은 생을 살아오면서 축적된 메모리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내가 화가가 된 것도 메모리 속에 있는 내 프로그램을 따라간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문 동문은 모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뒤늦게 미술공부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미대가 없는 서강대에서 문 동문은 모교 미술회인 ‘강미’활동을 하면서 미술에 대한 욕구를 채웠고, 또한 천경자 화백의 둘째 딸인 아내 김정희(73·영문) 동문을 만날 수 있었다.
문 동문은 강렬한 시각적인 오브제, 판화부터 조각, 회화,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창작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적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문 동문은 “나는 눈 감고 그림을 그린다. 마음으로 그리고 손을 빌려 표현 한다”고 전했다. 치열하게 살아 가면서 널려있는 모든 물체, 상황들 그리고 내재된 메모리는 모두 작품의 영감이 된다. “과거로의 빠른 여행이 기점 없이 시작된다." 문 동문의 어느 드로잉 작품에 쓰인 글귀다. 이렇듯 메모리를 향해 쏜 화살이 다시 돌아오면 그림 한 점이 완성된다.
문 동문은 평소 텃밭에 상추도 키우고 아침에 환한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길 좋아한다고 한다. 문 동문은 미술에 몰입되어 있는 듯하다. 그런 생활에 지치지는 않을까. “휴가는 없다. 그림 그리는 일이 유쾌할 땐 화실이 극락이고, 그림이 지겨워질 땐 그 곳이 지옥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일을 하는데 휴가 갈 겨를이 있겠는가.” 예술가로서 문 동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한마디다.
개인전, 비엔날레와 같은 그룹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2002년에 열린 서울 일민미술관 초대 개인전이다. 이 전시회에서 문 동문은 강연, 퍼포먼스, 어린 아이들과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라는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여름과 가을에 서울 에서 작품을 할 예정이다. 또한 3월 말~4월초에 스타옥션에 신작을 포함해 5~6점이 출품되고 9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가할 계획이다. 곧 문 동문의 예술작품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주정숙(05·사회) 본보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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