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동유럽 집시 선교 활동하는 최정진(67·독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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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3-10 14:04 조회12,1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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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동유럽 집시 선교 활동하는 최정진(67·독문) 목사
중년에 바꾼 남다른 삶의 길과 보람
유럽에 수백 년간‘불가촉천민(untouchables)’으로 취급 받으면서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서 살아온 집시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의 성경구절을 삶의 좌표로 삼고 동유럽에서 집시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미국 장로교 소속 목사 최정진(67·독문) 동문이다.
최 동문이 처음부터 선교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다. 최 동문은 1996년, 그의 나이 49세에 뒤늦게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70년대 초에 신학자가 되기 위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을 하면서도 신학자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 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었다는 최 동문. 1991년 초, 텍사스에서 사업을 하던 중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이제까지 돈 버는 일만 찾아 다녔는데, 돈을 벌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하는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꼈고, 하던 일을 그대로 접어버리고 이듬해 1992년 오스틴 장로교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때 그의 나이는 45세였다.
최 동문은 헝가리에 ‘The Crossway Mission with Christ’라는 동유럽 집시 선교 본부를 조직해 동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선교지를 확장하고 장기적인 선교 계획을 짜고, 현지 협력 선교사들을 발굴하면서 선교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동유럽에서, 그것도 집시들을 위한 선교활동이란 생소하기만 하다. 최 동문은 목회자가 되기 전 사업차 유럽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유랑하는 집시들을 많이 보았다. 주변 사람들은 집시들을 ‘상종해서는 안 될 사람’으로 대하고 있었다. 2000년 6월 중순에는 헝가리에서 우연히 집시 선교 현장을 돌아보게 됐다. 헝가리의 가장 척박한 땅에서 100만 명쯤의 집시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헝가리 기존 교회에서 집시들을 외면하기 때문에 집시들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였고, 동유럽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700만 명의 집시들이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유럽 집시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다시 헝가리에서 ‘동유럽 집시 성자’라고 불리는 헝가리 개혁 교회 사보 다니엘 목사를 소개받고 함께 집시 사회를 둘러보면서 최 동문의 마음은 온통 헝가리 집시들로 가득 차게 됐다.
헝가리 집시 선교활동을 하고자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조카인 최영 목사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고, 최영 목사는 몇 달 후인 2003년 10월 중순에 가족을 이끌고 집시들이 밀집해 사는 헝가리에 정착하게 됐다. 힘을 얻은 최 동문은 최영 목사와 함께 헝가리 샤로스파탁에 동유럽 집시 선교회인 ‘The Crossway Mission with Christ’를 설립하게 됐다.
집시 선교는 한국 교회에서 아주 생소한 분야이다. “집시들은 유럽 백인들로부터 수많은 고통을 당하고 살아 왔기 때문에, 유럽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접근하면 거부 반응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거부 반응이 없습니다.”이런 이유에서 최 동문은 더욱 동유럽 집시 선교활동은 한국 교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 동문은 이곳에서 집시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배우고 싶어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매학기 마다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동유럽에서도 인기 있는 태권도를 보급하면서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최근 최 동문은 헝가리 국경 지대에 있는 집시 난민촌을 방문했다. 5000여 명의 집시들이 전쟁 난민촌 같은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교회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었고, 삶에 지쳐 아이들을 교육시킬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 집시 유치원과 학교를 세우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또한 집시 마을에 예배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다. 집시 마을인 체펠에는 예배 장소가 없어서 공터에 있는 나무 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면 예배드릴 장소가 없는 것이 최 동문의 걱정이다. 현재 기금 모금을 하고 있는 최 동문은“동유럽 집시 선교회를 후원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참여가 동유럽 집시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철저하게 소외된 새로운 소망을 주는 일에 참여해 주십시오”라며 서강 동문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주정숙(05·사회) 본보 학생기자
후원방법
미국 : The Crossway Mission with Christ
전화 : 678-557-6559 (핸드폰)
팩스/전화 : 678-377-2797
이메일 주소 : cmcusa@hanmail.net, cmcusa@naver.com
한국 : 한국 집시 선교회
전화 : (032) 613-9129 (집)
이메일 주소 : cdhisj33@hanmail.net
은행구좌번호 : 농협 142-12-497650 최수진 (집시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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